문재인 탄핵집회 "저 미친 X을 끌어내겠다" ··· 막말 향연에 고개 '절래절래'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전광훈 대표회장)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 부대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 '문재인 하야'를 외쳤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수천 명의 참가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집회에 임했다.

  한기총이 주최한 '문재인 탄핵 8·15 범국민대회'는 기도회와 국민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기도회는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사회를 봤다. 대표회장을 지낸 길자연·이용규·지덕 목사를 비롯해, 일본 총리 아베에게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물의를 일으킨 주옥순 대표(엄마부대봉사단), 송영선 전 의원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전광훈 목사는 "반드시 주사파를 쳐내고, 문재인 저놈을 끌어내자. 한국교회여 일어나자. 새로운 역사를 써 보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아멘'을 외쳤다.
  이용규 목사는 한기총과 함께하지 않는 목사들을 비난했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 중형 교회, 소형 교회 목사들이 눈 뜨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벙어리가 됐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이대로 두다가 북한처럼 된다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상민 목사(서문교회)는 8월 15일은 광복절이자 대한민국의 '생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절'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대통령이 (오늘) 경축사를 하는데 8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고 있다. 해방된 날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하야시켜야 한다. 문재인은 하야하라"고 했다. 또한 "일본은 36년간 국가를 찬탈했고, (그 대가로) 청구권을 받았다. 북한은 6·25 전쟁을 일으켜 3년 1개월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다. 왜 김일성 독재자와 북한에는 청구권을 요구하지 않나.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이승만 대통령 이후 70년간 유지됐는데, 이 정권 주사파들이 갈기갈기 찢어 놨다. 연방제 통일로 가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고 있고, 한미 동맹도 찢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저놈이 정상인가. 한미 동맹 파괴하고,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중단하려고 한다. 국제 외교를 나가면 왕따를 당하고 있다. 저게 인간인가. 다시는 외국 나가지 말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미친놈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 나는 지금 본회퍼 심정으로 섰다. 반드시 저 미친놈을 끌어내겠다. 나와 함께한다면 '아멘'을 해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아멘"을 외쳤다.
  전 목사는 기도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고 했다. 문재인 퇴진 1000만 명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8월 15일부로 360만 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축도하기 위해 무대에 선 지덕 목사도 한마디 보탰다. 지 목사는 "문재인은 문제가 많다. 좋게 말할 때 물러가라. 조국 법무장관도 문제가 많다. 좋게 말할 때 물러가라. 한국교회 원로들은 깨어나라. 젊은 목사들도 일어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