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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맨시티, 손흥민 골 필요한 이유

토트넘 맨시티 경기가 국내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손흥민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이며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1위 맨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손흥민 골 사냥이다. 최근 2경기에서 3골 터뜨렸던 그가 토트넘 맨시티 맞대결을 통해 3경기 연속골을 넣을지 주목된다. 만약 맨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명할 수 있다.

 

 

[사진 = 토트넘 맨시티 맞대결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략대결이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메인(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맨시티 맞대결은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이며 한국 시간으로 10월 2일 오후 10시 15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다. 흥미롭게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팀과 최소 실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맨시티는 리그 6경기에서 18골 넣으며 2위 리버풀(7경기 18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공동 1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6경기에서 3실점만 허용하면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서 가장 실점이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맨시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토트넘 맨시티 경기를 맨시티의 승리로 예상하는 사람이 꽤 있을지 모른다. 맨시티가 새로운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가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 맨시티 전적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맨시티와의 2경기를 모두 이겼다. 2015년 9월 26일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면 지난 2월 14일 맨시티 원정에서는 2-1로 승리했다.

 

그렇다고 맨시티가 토트넘에 약했던 것은 아니다. 2013/14, 2014/15시즌 토트넘과의 4경기를 모두 이겼다. 특히 2013/14시즌이었던 2013년 11월 24일 홈 경기에서는 토트넘을 6-0으로 대파했으며 2014년 1월 29일 원정 경기에서는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2경기 모두 5골 넣으며 토트넘을 이겼다. 비록 최근에는 토트넘에 약한 면모를 나타냈으나 그 이전에는 맨시티가 우세를 점했다. '과르디올라 효과'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맨시티의 무서운 기세가 이번 토트넘전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손흥민이 이번 맨시티전 공식 프로그램 표지를 장식했다고 알렸다. (C)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TottenhamHotspur)]

 

토트넘 맨시티 경기가 흥미로운 것은 손흥민과 세르히오 아게로의 득점 대결이다. 맨시티 공격수 아게로는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5골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를 기록중이며 토트넘 왼쪽 윙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4골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차출 여파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4골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금 기세라면 토트넘 맨시티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권을 지킬 명분을 얻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토트넘 맨시티 경기에서 손흥민 골 필요한 까닭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임을 심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불과 지난 8월 말 여름 이적시장 마감 무렵에는 토트넘을 떠날 상황까지 몰렸을 정도로 팀 내 입지가 불안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것이 화근이 되면서 한때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제기됐다.

 

그랬던 손흥민의 행보가 최근에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터뜨리며 팀 공격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올랐다. 득점만을 놓고 보면 팀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사실상 손흥민이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오름세 속에서 맨시티전 골까지 곁들여지면 토트넘 공격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것임에 틀림 없다. 케인 부상 공백을 고민했던 토트넘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를 안겨줄 수 있다. 어쩌면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각될지 모를 일이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사진 = 손흥민 (C) 나이스블루]

 

[사진 = 토트넘 맨시티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2일 오후 10시 15분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0월 2일을 가리킨다.]

 

토트넘 맨시티 맞대결에서 손흥민 골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맨시티라는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강한 모습을 발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유럽 축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하려면 꾸준히 맹활약 펼치는 것도 중요하나 되도록이면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유럽 축구계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날지 모를 일이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맨시티전에서 맹활약 펼치면 한국 국가 대표팀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월 6일(카타르전, 홈) 10월 11일(이란전, 원정)에 걸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경기에서 최소 승점 4점을 따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흥민 같은 주력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에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좋은 활약 펼치며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