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장관, 시위로 인한 '경제 태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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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8-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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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찬 장관 "현재 상황, 태풍 경보 3단계"

  • "앞서 발표한 부양책은 식량 비축인 셈"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이 홍콩 시위로 인해 불어 닥칠 ‘경제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찬 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홍콩 경제 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홍콩 대외무역이 위축된 가운데 홍콩에서 벌어진 두 달간의 시위가 홍콩 소매·관광업계를 강타했다”며 “뿐만 아니라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의욕을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양책은 앞으로 불어올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식량비축”이라고 표현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0∼1%'로 낮추면서 91억 홍콩달러(약 3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소득세 감면과 노약자와 서민에 대한 복지 확대, 전기료 감면, 저소득층 임대료 감면, 학자금 보조, 중소기업 보조금 지급 등이다.

찬 장관은 홍콩의 태풍 경보단계에 현재 상황을 빚대 “이번 경제 태풍은 ‘3단계’”라고 말했다. 홍콩 태풍경보는 최고 8단계까지 있으며, 8단계는 도시폐쇄 수준이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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