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 재료로 쓰였던 초오 대체 뭐길래···허리 통증 노인, 끓여 마셨다가 사망

입력
기사원문
김경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노인이 독초인 초오를 끓여 마시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A씨(81·여)가 독초인 ‘초오’를 달여 먹었다가 어지럼증과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경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허리디스크 수술 후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A씨는 시장에서 초오를 구입해 몇차례 끓여 마셨다가 독초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가족들이 독초를 이용한 민간요법을 만류할 것으로 염려돼 평소 가족들 몰래 초오를 끓여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몇차례 초오를 끓여 마셨지만 아무 이상이 없자 점차 초오를 늘려 복용하다 중독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초오’는 뿌리에 강한 독이 있어 아주 소량으로 먹을 때는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독성이 워낙 강해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마비, 어지럼증, 호흡곤란, 중독 증상 등 부작용이 심해 의학계에서도 사용을 자제하는 약재다.

경찰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는 민간요법은 매우 위험하다”며 “독초를 잘못 복용했을 땐 생명을 위협하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