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달여 먹고 사망한 초오가 뭐길래…조선시대 사약 재료

입력
수정2019.08.19. 오후 4:5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독초를 달여 먹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께 서구 한 아파트에서 ㄱ(81)씨가 민간요법으로 독초인 초오(草烏)를 달여 먹었다가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였다.

함께 살던 아들이 이 모습을 보고 ㄱ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도중 사망했다.

ㄱ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민간요법인 초오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 초오는 풍이나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로 독성이 있어 조선 시대에는 사약을 만들 때 이용되기도 했다.

올해 6월 4일에도 광주 서구 자신의 집에서 초오를 명탯국에 넣어 끓여 먹은 ㄴ(75)씨가 숨졌다.

ㄴ씨는 월남전 참전 고엽제 환자로 평소 손발이 저리다는 이유로 종종 초오를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독초를 과·오용했을 땐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민간요법이라고 하지만 되도록 독초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스포츠경향 인기 무료만화 보기]
[지금 옆사람이 보고있는 뉴스]

©스포츠경향(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