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이 꿈꾸는 제2의 도약

국내 자유여행상품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 지난 9일부터 배우 정유미를 모델로 TV와 옥외, 지면 광고를 실시한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릴 때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마이리얼트립이 설립 이래 가장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단행하는 것. 무작정 유저를 늘리는 것보다는 서비스 질에 주력하는 전략을 고수하던 마이리얼트립이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마켓플레이스 모델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라며 “100~200개 업체로 승부를 볼 수 없고 급하게 협력 업체수를 늘렸다가 서비스 품질이 낮아질 수 있어 그동안 사업확장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서비스에 대해 충분히 자신이 생겼다”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전했다. 이번 TV광고 등을 통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자유여행객과 현지 한인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는 액티비티, 에어텔, 숙박, 렌터카, 항공권 예약 등 1만 5,000개 상품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월 거래액은 120억 원 올해 총 1,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 여행플랫폼으로는 시장 1위다.

마이리얼트립이 자유여행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지닌 강점은 2가지다. 첫 번째는 개인의 여행 취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 수와 후기 수를 보유하고 있고 1,800개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취향을 가진 여행객의 여행을 돕고 있다.

이 대표는 “패키지 여행은 편하지만 획일화가 되어있다”며” 최근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파리를 가더라도 여행할 방법은 500가지가 넘어요. 역사를 보러 가는 사람, 먹으러 가는 사람, 음악을 들으러가는 사람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방문하고 있어요. 우리의 핵심 역량은 이들이 가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이고 그 부분에서는 저희가 1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술. 마이리얼트립은 보유하고 있는 다량의 여행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항공권 예약 서비스을 오픈한 것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항공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의 여행 경험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여행을 하게 되면 항공권부터 검색을 한다”며 “항공, 숙박, 여행(액티비티)로 이어지는 여행 경험 순서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합작으로 구축한 현지 투어 메타서치도 오픈했다. 현지투어 메타서치 서비스는 마이리얼트립이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초기 기획단계부터 서비스 구축까지 마이리얼트립이 참여했다. 메타서치에서 여행지를 검색하면 입점사들의 투어상품을 가격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국내 자유여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욕심은 없다. 이 대표는”글로벌 진출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시장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그는 “여행 산업은 글로벌 빅플레이어가 주도하고 있지만 문화적인 부분 때문에 투어와 엑티비티 부문에서는 이들도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도 고전하는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아직 없다는 것.

“기존 대형 여행사 실적이 예전만 못해요. 여행의 방식이 달라졌거든요. 자체적으로 TF를 꾸리고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기엔 어렵다고 봅니다. 저희는 기존 여행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유여행객을 모두 흡수해 국내 1위 자유여행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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