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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ND:대구]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예고된

◀ANC▶ 대구의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다리가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가 났습니다.

여]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라는 말이 많은데, 앞서 일했던 아르바이트생들도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투입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사고 당시 아르바이트생 A 씨는 안전벨트와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열차 뒤쪽 발판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면서 20미터 가량을 매달려 가다 떨어져 다리가 절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S Y N ▶ 경찰 관계자 "관리요원이든 안전요원이든 거기에 탑승하면 안되는 부분이고, 안전바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빠져 나왔어야 하는 부분인데.."

사고 당시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건 A 씨와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단 2명.

이들 모두 이 기구를 맡은 지 5개월 밖에 안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일했던 전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예고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에도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혼자서 근무하거나, 당일에 투입될 때도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 S Y N ▶전직 아르바이트생 1 "내일부터 시간되냐해서 거의 당일날 가능한 얘들은 당일부터도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제대로 돌아가냐, 안전하냐 지켜보는 사람도 사실 없는데.."

◀ S Y N ▶전직 아르바이트생 2 "일하다가 언제 사고 나도 모를 정도로 안전교육은 저도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죠."

아르바이트생이 돌려막기식으로 놀이 시설 여러개를 담당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 S Y N ▶놀이시설 이용객 "한 명이 왔다갔다하는 거 같더라고요. 한 군데는 여기 기다리니까 저쪽에서 오더라고요."

놀이공원 직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일들이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 S Y N ▶이월드 관계자 "(비용절감을 위해) 많이 압박했던 것 같아요. 옛날하고 다르게 타이트해지고 (투자는) 정말 꼭해야되는 것들 이런 위주로 한다든지.."

한편 아르바이트생 A씨는 다친 부위의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된 다리도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심하게 오염돼, 접합 수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기계적 결함 여부를 점검하고 책임자들에 대해 과실 치상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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