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알바생 다리 절단사고’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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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9.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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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 사고 놀이기구 운행 / 경력 5개월 된 알바생 2명이 전담 / 업체, 사흘 지나 “재발 방지” 사과문

현장 감식 19일 대구 달서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 놀이기구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는 이월드 측의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을 잃은 피해자 A(23)씨는 지난 3월 군대 전역 후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했다.

놀이기구를 운전한 B(25)씨도 해당 업무를 맡은 지 5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다. 정규직 관리자는 허리케인을 비롯해 7개의 기구를 동시에 관리했고 사고 당시 주변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탑승객의 안전띠 착용과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다. 규정상 안전요원이 마지막 열차까지 확인하고 운전실까지 되돌아오면 열차를 운행시켜야 하지만 관행적으로 안전요원은 열차에 매달려 있다가 운행이 시작되면 10 앞 운전실 주변에서 뛰어내린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월드 측은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이날 홈페이지에 유병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해 ‘뒤늦은 사과’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유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다시 하고 안전규정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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