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와 관련 경찰이 원인 파악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6시50분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A(24)씨가 '허리케인' 이라는 놀이기구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리가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허리케인은 고공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탑승객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월드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A씨를 비롯해 많은 허리케인 근무자들이 관행적으로 열차에 매달려오는 행동을 했다.

한 전직 직원은 "열차가 출발해 내리막길에 다다르기 전에는 운행속도가 느려 열차에 매달려 있어도 괜찮다"며 "출발점으로도 쉽게 갈 수 있어 이런 행동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뼈와 근육 등 여러군데가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도 오염돼 봉합 수술을 한 상태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현장 감식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월드는 사고 놀이시설 및 운영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도 협조하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들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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