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 16일 대구 놀이공원인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한쪽 다리를 잃은 사고에 대해 인재라는 지적이 있다. 경찰은 현장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에 대해 정밀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고는 탑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마지막 열차에 매달려 이동하다 추락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통 탑승객 안전을 확인하고 운전석으로 되돌아와야 열차운행을 시작하게 돼있지만, 사고를 당한 A 씨가 열차에 매달린 채로 운행을 시작,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놀이공원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교육, 점검 여부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는 입장이다. 열차에 올라타면 안 된다는 안전 수칙만 A 씨가 잘 지켰다면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며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19일 '이월드'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이름으로 "이월드 허리케인 기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월드 측은 사과문에서 "지난 16일 오후 7시 이월드 내 놀이시설 허리케인에서 기종을 운영하던 저희 직원 A씨의 다리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며 사과했다.
또 "무엇보다 다친 직원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저를 비롯한 이월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으며 향후 치료와 관련해 환자와 가족들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던 A씨는 16일 오후 6시50분께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서 일하던 중 오른쪽 다리가 레일과 바퀴에 끼어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됐다.
A씨는 놀이기구가 레일을 한 바퀴 다 돌고 나서야 현장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구조 당시 A씨는 이미 오른쪽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이 절단된 상태였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뼈와 근육 등이 여러 군데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되는 등 접합 수술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 병원은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피해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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