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 이월드 알바생에…병원 "환자 꿋꿋이 생활하도록 최대한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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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9.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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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경찰관들이 놀이기구(롤러코스터) 사고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이월드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아르바이트생 A(22)씨에 대한 접합 수술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선 뒤에야 발견됐으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A씨의 절단된 다리 부위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된 데다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오염돼 접합이 불가능하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이후 의료진은 A씨의 다친 다리 부위를 봉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뒤, 밤늦게까지 수술을 진행했다.

봉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소독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해 A씨는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앞으로 절단 부위 상처가 아물 때까지 추가 치료 후 의족 등 보조기구를 이용해 오랜 기간 재활해야 한다고 전했다.

20대 초반인 A씨의 이런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인들은 물론, 누리꾼들로부터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씨는 평소 원만한 성격으로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온 착하고 성실한 청년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인이라는 B씨는 “부모님과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소년 시절부터 원만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지내는 착한 사람이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A씨는 군대를 제대한 후 올초 해당 놀이공원에 들어와 5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한편 병원 관계자는 “성실한 젊은이가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접합 수술을 못해 무척 안타깝지만 환자가 다시 꿋꿋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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