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재미로 무장한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일대 식당·카페들
망치로 깨 먹는 탕수육: 경성짬뽕
국수·파전, 수육의 합동작전: 탐스칼국수
‘아재’들이 뭉쳐 연 소박한 한식집으로 박성근(50)·임영훈(44)씨가 공동 주인이다. ‘탐스’는 박씨의 별명이다. 양꼬치 식당, 바 등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에서 20여년 일한 경력자다. 탐스칼국수, 해물칼국수, 육개장칼국수, 카레칼국수,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만 5가지다. 불고기숙주볶음이나 부추전, 야채·버섯전 같은 안주도 있어 배도 채우고 얼큰하게 취할 수도 있다. 양이 푸짐한 칼국수의 육수는 호주산 고기와 사골 뼈 등으로 우려낸다고 한다. (마포구 와우산로37길 46/02-336-6830/4000~2만원)
무지개 뜨는 비밀아지트: 몬스터 케이브
스스로를 ‘커피계의 김수철’이라고 칭하는 백씨의 커피 내리는 솜씨는 수준급이다. 이탈리아 커피 추출장비 베제라 이글에서 뽑기도 한다. 유기농 버터와 코코넛오일이 들어가는 버터커피, 직접 만든 에스프레소얼음을 넣는 몬스터라테, 계피향 가득한 스모키 카푸치노 등이 있다. 맥주나 칵테일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햇살이 강렬한 날에는 벽에 무지개가 뜬다. (마포구 신촌로4길 22-8/7주 전 열어 아직 전화가 없다/4500~1만3000원)
시간이 멈춘 카페: 더 빅 바나나
숯불에 볶는 원두: 카페 목수의 딸
커피가 숲을 만나다: 그로브177
이 동네 가장 유명한 가게 : 홍미당
치킨 선술집 들어나봤나: 치킨헤드
이 밖에 일본식 꼬치집 ‘이찌고이찌에’, 포장마차 ‘완행식당’과 ‘아지트포차’, 와플집 ‘레인보 6’도 손님을 기다린다. 곧 수제버거집 ‘버거 프리츠’도 생긴다. ‘혼밥’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식당도 있다. 6번 출구 옆 ‘노 사이드’는 일본 히로시마 스타일의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으로 사진 촬영 금지 등 손님이 지켜야 할 조건이 까다롭다. 이를 어기면 주인이 쫓아내기도 한다. 맛은 하루 지나면 생각이 날 정도로 묘한 구석이 있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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