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가성비로 韓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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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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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가 기자간담회에 나서 미 밴드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가 올해를 한국 시장 공략의 해로 삼겠다며 특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하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샤오미는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에코시스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한국어를 사전 탑재한 첫 샤오미 스마트 밴드인 '미 밴드4' 출시를 계기로 올해 한국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담당자로 신규 선임된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현지화, 서비스, 접근성, 가성비라는 무기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어 지원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좋은 품질에 맞춰 높은 수준의 AS를 지원할 것"이라며 "샤오미의 순수익률이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그는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보고 샤오미에 입문하지만 재구매를 위해서는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미 밴드4 <사진제공=샤오미>
실제로 이 날 새로 선보인 제품들은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월성을 갖추고 있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스마트밴드 '미밴드3'의 후속작으로 새로 나온 '미밴드4'가 대표적이다. 미밴드4는 시리즈 처음으로 120×240 해상도의 풀컬러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한국어를 100% 지원한다. 그럼에도 미밴드4는 경쟁 제품인 핏비트의 '인스파이어'(10만 9000원) 및 삼성전자 '갤럭시 핏'(11만 8800원)·'갤럭시 핏e'(4만 9500원)보다 저렴한 3만1900원에 출시된다. 샤오미는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을 통해 이날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23일부터 정식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함께 소개된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 '에어닷츠'(AirDots) 청춘판은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되며 최대 10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추고도 3만 99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15만 9500원)보다 저렴하다. 항공기 수준의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외장과 강화된 프레임을 사용한 금속 캐리어도 19만 9000원에 출시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 스티븐 왕은 "샤오미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IoT 분야에 모두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세계 최대 IoT 플랫폼으로 부상한 미 홈 앱에는 1억 7000만개의 기기들이 연결돼 다양한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3월말 대비 70%가 증가한 수치로, 스마트 가전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날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스티븐 왕은 "한국에 공식 출시한 프리미엄 미9을 통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상용화된 5G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샤오미도 여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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