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진 수치로 본 ‘예보’, 1개월 이상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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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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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의 기상이야기]
기상청 날씨 다섯가지 형태 예보
6시간 초단기부터 1년 전망까지
5~7일 넘으면 확률로만 예측해


7월23일 발표된 3개월 전망.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관측장비 및 컴퓨터 성능 향상과 기상예측프로그램(수치모델)의 개선으로 현대의 기상예보는 나날이 정확해지고 있다. 1980년대 중반의 3일 예측 정확도가 2010년께에는 5일 예측에서 보여진다. 1922년 영국에서 24시간 수치 일기예보를 최초로 만들어보기 위해 6천명을 동원해 3개월 동안 계산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기상청은 미래의 기상·기후를 크게 다섯가지 행태로 예보·전망한다. 가장 짧은 것은 ‘초단기예보’로 기온·강수·낙뢰 등의 현재 실황에서부터 6시간 이내의 예보를 1시간 간격으로 알린다. 다음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동네예보’는 기온·강수 등 12개 기상요소의 3일 이내 예보를 3시간 간격으로 발표한다. ‘중기예보’는 10일까지 날씨와 신뢰도(높음·보통·낮음) 정보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두 번 발표한다.

장기예보는 1개월 전망과 3개월 전망으로 나뉜다. 1개월 전망은 11일 이후부터 4주까지의 기온·강수량을 주별로 나눠 매주 목요일에 발표한다. 가령 6월30일 목요일에는 7월11일부터 4주간의 1개월 전망이 발표된다. 3개월 전망은 다음달부터 3개월 전망을 월별로 나눠 매월 23일에 발표한다. 계절기후 전망은 계절이 바뀌기 전 달의 3개월 전망 때 다음 다음 계절의 전망을 발표하며, 연 기후전망은 1년에 한 번 발표한다.

초단기예보와 동네예보, 중기예보는 초기값을 근거로 한 수치 예보인데 반해 장기예보와 기후전망은 세계의 여러 기상·기후 관련 요소들의 변화를 고려해 예측한다. 임주연 기상청 기후예측과 사무관은 “초단기예보부터 중기예보까지는 스타트가 중요한 100m 달리기라면 장기예보는 주변 환경이 기록을 좌우하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다”며 “장기예보라는 말보다는 ‘장기 전망’이라 해야 맞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북극진동이 일어나는 성층권, 카라-바렌츠해 등 북극권 해빙, 엘니뇨·라니냐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해수면 온도, 우랄산맥과 베링해 등지의 블로킹 등을 고려하고 10~50개의 예측모델 결과값을 조합해 확률로 장기예보를 생산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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