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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유행…올 여름 패션 시장도 ‘뉴트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6 15:36

청청 패션·빅로고 등 개성 강한 뉴트로 패션 인기

네파

▲(사진=네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요즘 대세는 홍대가 아닌 을지로. 최근 을지로 거리는 이전에 주로 볼 수 있었던 노포(老·오래된 점포)를 찾는 기성세대들, 일명 아재들이 아닌 젊은 친구들로 북적이고 있다. 패션·음악과 더불어 업계 전반적으로 복고풍의 레트로 감성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레트로한 느낌을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뉴트로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테이프와 CD 등 전자기기를 접했던 2030 세대들이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것에 빠지면서 서울 홍대, 강남 등에 LP바가 생겨나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에서는 단종됐던 제품들까지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피로감을 느낀 중장년층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한 문화로 느껴지는 뉴트로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최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의 계절적인 요인을 폴로티셔츠에 반영, 기능성으로 새롭게 풀어낸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를 출시했다. 썸머폴로라는 타이틀이 있는 프레도 폴로티셔츠는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면 소재 폴로티셔츠의 단점을 기능적 소재로 보완해 썸머폴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보였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썸머폴로 프레도의 TV 광고 속 전지현은 강렬한 빨간색의 폴로티셔츠에는 진한 색의 하이웨스트 청바지, 귀여운 느낌이 강한 노란색의 폴로티셔츠에는 화려한 무늬의 와이드 팬츠, 깔끔한 흰색에는 연한 색의 부츠컷 청바지를 매치해 레트로 느낌을 살리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희준 네파 상품본부 전무는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는 트라이자 칠 원사를 사용해 햇빛을 반사함으로써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컬러로 출시돼 올 여름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제격"이라며 "폴로티셔츠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복고풍의 스타일링에도 활용하기 좋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밀했다.

버커루는 선미와 정가람이 함께한 뉴트로 감성의 청바지 화보를 공개했다. 선미는 화보 속에서 연한색의 스노우벅 스키니 진에 세로 패턴의 스트라이프 체크셔츠 원피스를 매치한 스타일링과 함께 여유로운 핏감의 슬림 배기 데님을 스팽글 레터링이 새겨진 검정색 탑과 함께 코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가람은 뉴트로 트렌드와 만나 세련된 복고 무드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변신한 카고밴딩 팬츠를 로고 심볼의 라운드 티와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남친룩을 완성했다.

한섬은 뉴트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섬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1960년~1970년대 유행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상품을 출시했다. 한섬은 여성복 브랜드 ‘타임’,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 수입 캐주얼 편집숍 ‘폼 더 스토어’에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 신상품을 선보였다. 타이-다이 스타일은 염색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묶어 염료가 물들지 않게 하거나, 묶은 실을 풀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무늬 염색법이다. 한섬은 지난해부터 빅로고, 청청 패션, 어글리 슈즈 등 복고패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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