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직장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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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의 처지를 가장 잘 대변한 사자성어는 ‘조불모석’과 ‘식소사번’이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와 직장인 2697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은 눈앞의 걱정으로 급급하게 보냈다는 ‘조불모석’을 1위(19.5%)로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취업 실패로 인한 불안감이 사자성어에 반영된 셈이다. 2위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의 ‘고조불탄’(12.6%), 3위는 헛되게 세월만 보냈다는 ‘광일지구’(10.6%)였다. 이외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이루어 낸다는 ‘마부위침’(9.2%), 스스로를 다스리며 행동을 조심한다는 ‘율기제행’(7.1%), 한 해를 의욕없이 보낸다는 ‘고목사회’(5.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장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는 수고는 많이 하나 얻은 것이 없다는 ‘식소사번’으로 18.6%를 차지했다. 구직자보다 불안감은 적지만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이 반복되는 직장 생활이지만 적은 급여와 보상에 시달리는 일상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2, 3위는 살기 위해 아니꼽지만 참았다는 ‘구복원수’(13.5%), 혼자서 여러 명의 몫을 해냈다는 ‘삼면육비’(8.4%)였다. 이밖에 공·사가 매우 바쁘다는 뜻의 ‘공사다망’(8.3%), 근심으로 잠도 잘 못 잔다는 ‘경경고침’(8.2%),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득부실부’(8.2%)등이 꼽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구직자와 직장인이 힘든 한 해를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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