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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폭행 관련 서울대 입장 표명

2008.06.04.

촛불집회 중 발생한 서울대 여학생 사고에 대해 서울대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였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촛불 집회 중 발생한 여학생 사고와 관련, 6월 3일 경찰청에 공문을 발송해 유감을 표명하고 적절한 대처를 요청하였다.

이장무 총장은 공문을 통해 해당 여학생이 “과도한 물리력 행사로 인해 신체적 고통과 심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경찰청에 알리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이장무 총장은 촛불집회가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질서아래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공권력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하였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동영상 속에서 경찰에 걷어차이고 짓밟히다가 간신히 몸을 숨기는 여성이 우리 학교 학생임이 밝혀졌다"며 "경찰의 강경진압 장면은 우리 국민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정부는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시위에서 표출되는 국민적 의지를 바로 읽어야 하고 이는 시간끌기나 미봉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진압을 주도한 지휘계통 문책과 경찰청장 퇴진,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 사과와 평화시위 보장,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민교협은 5일 오전 9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89.25%, 반대 9.20%로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5일 하루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를 위한 동맹 휴업에 들어간다.

휴업 당일 총학생회는 교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행사를 개최한 뒤 오후에는 총학생회 깃발을 들고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 및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며 추가 동맹휴업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교내 학생회관 `문화인큐베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우들의 뜻을 받아 현 정부에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한다"며 "이 같은 범국민적 열망을 정부가 수용하는 것만이 현재 불거진 소통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서울대 여학생이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게 군홧발로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도 긴급 성명을 내고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으며 교내 인터넷 게시판 스누라이프와 총학생회 게시판 등에도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동영상을 보고 공분한 국민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하고 감찰조사를 거쳐 관련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6월 3일에는 사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서울대 홈페이지를 대거 방문하여 홈페이지가 사상 최대 방문자 수를 기록하면서 한때 접속 불능이 되었다.

2008. 6. 4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