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머리채 잡고 폭언' 동영상…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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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4.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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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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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한 한국 남성이 서울에서 관광 중이던 일본 여성을 폭행했다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공개돼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경찰이 오늘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일본인 피해 여성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고, 문제의 남성은 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서울의 홍대 인근 거리입니다.

한 남성이 길을 가던 여성들을 뒤따라 걸으며 쉴 새 없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 남성은 계속 시비를 걸다 여성 한 명의 머리를 잡아챕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한국에 여행온 일본인입니다.

이들은 한국 남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이 영상과 사진을 자신들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한국인이 추근대서 무시했더니 화를 내며 계속 쫓아와 폭언을 했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이 급속히 확산되자 SNS에선 해당 남성을 비난하는 댓글이 빗발쳤고, 일행이었던 한 일본 여성은 "한국의 잘못이 아니고 한 명의 나쁜 행동일 뿐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고 바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일본인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일본인 피해 여성 지인(음성변조)]
"일단 지금 잠을 못자서 너무 피곤해서 좀 자러 가야 될 것 같은데요."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 남성은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건 맞지만,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다"면서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당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가해 남성 (음성변조)]
"아 그거 조작된 거고요. 저 폭행한 적 없어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폭행 장면이 조작된 정황은 없다면서 추후 이 남성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VJ, 이주혁 VJ, 영상편집: 이화영)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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