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실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IS!
‘테러 괴물’의 프레임은 왜 생겨났고, 이 프레임이 과연 전부일까?
아니면 서구의 지나친 내정 개입의 산물인가
2014년 6월 이슬람국가, 즉 IS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중동과 아랍권 뉴스의 대부분은 외국인 인질 참수와 잔혹한 처형, 이라크와 시리아 내 유적 파괴로 도배됐다. IS 사태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한국과 세계에 중동, 아랍권 국가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슈가 됐다.
그러나 IS 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서적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이슬람 혐오’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더 나아가 이슬람과 아랍권 전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확산되는 모습마저 나타나고 있다.
중동과 서구의 엇갈린 시각 속에서
현지 특파원과 전문연구원이 파헤친 카이로발 IS 심층 파일.
이집트에서 현재 5년차인 특파원과 9년째 중동의 산업, 정치, 문화 등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이 만났다. 이들이 함께 테러리즘을 연구하고 IS에 관한 중동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IS를 적극적으로 분석한다. ‘IS 잔인성’을 부각시키는 여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그 배경을 알아보고 중동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것은 이슬람 공포에서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각을 주기 위해서다. 또 현장에서 보고 듣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IS가 활동하는 중동, 아랍의 현대정치 역학을 쉽게 설명해 독자들로 하여금 중동이 한국, 더 나아가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동안 IS에 관한 중동, 아랍 전문가의 목소리를 한국 대중이 접할 기회는 더더욱 갖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서구 ‘이슬람 혐오’ 시각에서 탈피해
정치와 테러리즘에 관한 중동, 아랍 전문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다!
이 책에는 정치와 테러리즘에 관한 이집트 학자와 교수, 전략연구소 연구원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한 저자들의 분석이 담겨 있다. 또 해외 서적, 논문을 직접 검토하고 그 내용의 신빙성, 객관성 등을 따지면서 IS를 심도 있게 연구하려고 했다. 마지막에는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IS의 미래 모습도 담는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서구의 ‘이슬람 혐오’나 ‘이슬람-기독교의 문화적 충돌’ 사상에 근거를 둔 서구 언론의 시각에서 탈피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인에게는 익숙할 수 있는 IS 접근법과는 사뭇 다르다. 과연 IS는 무고한 외국인과 기독교도 인질을 참수하고 세계적인 문화 유적을 무차별 파괴하는 괴물인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세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한다.
서구와 중동에서 바라보는 IS의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구체적으로는 IS실체와 현황, 잔인성, 현대화된 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선전전의 첨병 영문 잡지 ‘다비크’와 능수능란하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IS의 주요 전략을 파헤친다. ‘김 군’ 사태를 바라보는 중동 전문가들의 견해를 또한 소개한다. IS의 탄생, 확대를 중동의 ‘내부’와 ‘외부’ 문제로 나누어 상관관계를 살피면서 과거 과격 무장 단체인 알카에다와 지금의 IS를 비교하며 IS를 더 확실히 이해시키고 있다.
IS의 한계와 대응전략은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술한다. 현재까지 중국, 일본에는 이슬람 종교와 관련하여 많은 토론이 있고 실제 100명 이상의 중국인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IS가 앞으로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올 수 있을 지에 대한 중동 현지 전문가의 의견도 전한다.
“IS는 잔인하기만 한 중동산 ‘테러 괴물’이 아니다! IS는 이상적 국가를 꿈꾸는 과격, 급진 사회운동 조직이다. 야망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폭력 노선을 정당화하려는 사상에 사로잡힌 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