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으로 전락한 ‘급상승 검색어’

입력
수정2019.08.28. 오후 2:3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토스행운퀴즈정답·OK캐쉬백이천만원퀴즈이벤트·이랜드몰반값특가·조국힘내세요vs조국사퇴하세요….

최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각종 업체의 이벤트광고부터 특정 정치인 이슈와 관련된 단어가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도배한다.

급상승 검색어의 원조는 ‘실시간 검색어’다. 실시간 검색어는 지난해 10월 급상승 검색어로 이름을 바꿨다. 급상승 검색어는 평상시 검색되지 않는 키워드에 가중치를 부여해 단시간에 검색요청이 몰릴 경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간다.

기업들은 이를 노리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 실제로 매일 9시30분을 전후로 급상승 검색어는 각종 기업의 광고로 도배된다. 옥션삼성비스포크웨딩(21일), 이니스프리 추석만점(22일), 슬림장프리 끝장어택(23일), 롯데홈쇼핑LBL(24일), 토스스타벅스15잔증정(26일), 안다르 t데이(27일) 등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28일 ‘토스카카오미니이벤트’라는 단어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단어는 현재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이들은 평상시 거의 검색되지 않는 단어다. 당연히 가중치가 붙는다. 기업이 이벤트 공지를 통해 특정시간에 검색어를 입력을 유도하면 수천 수만명만으로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상단에 오른다. 이것이 매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가 기업 광고판으로 사용되는 원리다.

네이버 측은 현 상황에 대해 “사용자가 직접 검색한 내용이라 차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법적인 내용이라면 차단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라 손을 대기 애매하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는 네이버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 부분”이라며 “과거에도 한 차례 문제가 됐기 때문에 네이버도 상황이 곤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흥순 기자 soonn@mt.co.kr

▶ 고수들의 재테크 비법 ▶ 박학다식 '이건희칼럼'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