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 후루룩···충무김밥에 시래깃국···서호시장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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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13.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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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맛집은
‘할매 우짜’의 우동과 짜장면을 섞은 우짜.

‘통영 동피랑 김밥’의 충무김밥.

[서울경제] 경남 통영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만한 맛집들이 많다. 한 번에 배 터지도록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이 음식 저 음식 맛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맛집 탐방을 할 수 있다.

통영 새터길에 있는 서호시장은 맛집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 곳이다. 여러 식당 중에서도 ‘할매 우짜’는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이다. 대신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우동과 짜장면을 섞은 ‘우짜’다. 처음 식당 문을 연 지난 1965년 당시부터 이 메뉴를 판 것은 아니다. 원래는 그저 우동과 짜장면을 따로따로 팔았다.

그런데 가난했던 그 시절에 매번 뭘 먹을지 고민하는 서민들이 둘을 섞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짜’가 탄생했다. 우동의 다소 심심한 맛은 짜장이 보완하고 짜장의 뻑뻑한 식감은 맑은 우동 국물이 풀어준다. 우동·짜장면을 개별 메뉴로도 판매하고 있으며 생고구마를 얇게 썰어 만든 빼떼기죽도 이 식당의 자랑거리다. 우동·짜장면·우짜는 모두 4,500원, 빼떼기죽은 5,000원이다. 지난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에 등장하면서 안 그래도 이름난 식당이 더 유명해졌다.

‘할매 우짜’ 인근에 자리한 ‘통영 동피랑 김밥’은 보기 좋게 썰어 올린 충무김밥을 뜨끈한 시래깃국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오징어무침과 무김치 같은 곁들임 반찬은 익숙하지만 지역 대표 먹거리를 현지에서 즐기는 느낌은 색다르다. 가격도 1인분에 5,000원으로 저렴하다. 그 밖에 해물뚝배기·멍게비빔밥·해물라면 등도 판다. 생선구이 정식, 멸치 쌈밥 정식, 고등어 쌈밥 정식은 2인분 이상만 주문할 수 있다.

통영의 특산품인 꿀빵도 시장 곳곳에 널려 있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튀긴 뒤 겉면에 물엿과 통깨를 바른 이 빵은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손이 가도록 만든다. /글·사진(통영)=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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