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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지진희, 믿보배→인생캐 박무진을 만나다 [M+인터뷰①]

배우 지진희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후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지진희가 ‘60일, 지정생존자’로 인생캐를 경신했다. 그의 연기로 인해 작품 속 박무진은 더욱 입체적으로 시청자들에 다가왔다. 16부작인 ‘지정생존자’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만난 지진희와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진희는 지난 20일 종영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 이하 ‘지정생존자’)에서 박무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에 출연하기 전 지진희는 원작 드라마를 먼저 봤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게 미국 드라마고 우리가 리메이크 한 거잖아요.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있고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 있는데 따로 나와서 보면 달라도 너무 다르거든요. 이걸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큰 걱정이었어요. 원작을 2~3년 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지정생존자’라는 말을 그때 처음 알았고 이런 시스템이 있구나를 처음 알았어요. ‘우리나라에서 하면 재밌겠다, 만약 한다면 배우는 누가 될까?’ 생각했었죠.”

그가 바랬던 대로 ‘지정생존자’는 한국의 정서에 맞춰 각색돼 ‘60일, 지정생존자’로 만들어졌다.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는다는 설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색에 맞춰 원작과 달라진 점들이 많았다.

“1회부터 4회 대본을 받아보고 진짜 자연스럽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일 수 있는데 그 균형을 참 잘 잡았다 생각했어요. 미국보다 우리가 더 재밌는 요소가 많더라고요. 60일 동안 다른 대통령 선거까지 기다리고, 대통령이 된다면 공직에서 30일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는 제도들이 있더라고요. 훨씬 더 다양하고 할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미국은 강대국 입장이고 우리는 중간에 껴있는 불합리하고 약자의 입장이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재밌고 잘 풀었다 싶었어요. 작가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지진희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후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박무진 캐릭터는 시청자들이 봤을 때 답답한 점도 많은 인물이었다. 오직 데이터에 의존하려 하는 모습은 그의 곁을 지키는 이들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박무진이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정치 욕심이 없고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한거잖아요. 카리스마 있게 가면 얘가 VIP죠.(웃음)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자기가 배운 것, 살아온 것, 데이터를 믿는 거였어요.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하니까요. 모든 판단을 그렇게 내렸던 거죠.”

탄탄한 연기력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지진희는 이번 박무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시청자들에 연기에 대한 신뢰를 준 그는 “신뢰감이 있는 마스크인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신뢰감이 있는 마스크인 것 같아요.(웃음) 어렸을 때 일화가 있어요. 야구공이 어떤 집에 넘어가면 어떤 형이 가면 안 줬는데 제가 가면 주더라고요. 인사를 잘해서 그런가? 싶었어요. 그것 또한 시청자들이나 누군가의 선입견일 수 있거든요. 이게 무조건 옳다라고 볼 수 없고 선입견이라 생각해요. 드라마니 의상, 조명, 메이크업의 도움도 받고요.”

작품 속에서 박무진은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던 만큼 그를 연기한 지진희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생각과 박무진이 그 자리를 포기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도대체 이 자리가 뭐길래 욕심을 낼까. 대통령이 대체 뭐길래. 그래서 한 번 자리를 만져봤는데 느낌이 이상했어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 반지처럼 절대 권력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그 무게감을 느꼈죠. 갈등은 분명 있었어요. 박무진이 대통령을 안 한 이유는 딱 하나에요. 이 테러의 시작과 끝이 박무진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니까 끝을 마무리 짓는 걸 막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거부하게 됐던 거죠.”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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