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오르기 전 채우자"…주유소 꽉 채운 차량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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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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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상당히 많은 주유소에서 차량들의 주유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내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기름값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벌써 이미 올린 곳도 있고 내릴 땐 느리면서 올릴 때 잽싸기만 한 기름값이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외곽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도로변에 차가 줄지어 서 있는데요.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조치가 끝나면서 내일부터 기름값이 오르게 됩니다.

기름을 넣으려는 '주유소 줄'이 생기고, 이 줄 때문에 차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장인청/서울 마포구 : (집에서 먼 곳까지 오셨네요.) 여기가 기름값이 가장 싸요. (토요일인데.) 내일 기름값이 오르기 때문에 오늘 가득 채우려고…]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세금 때문입니다.

유류세에는 교통세, 주행세, 교육세 등이 포함돼 있는데 기름값의 60%를 차지합니다.

휘발유 1ℓ가 1500원이라면 900원 정도가 유류세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류세를 15% 내렸습니다.

국제적으로 기름값은 올랐지만, 서민들 부담을 덜기 위해 체감 인상폭을 낮추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번 달까지는 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인하폭을 7%로 줄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내일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 LPG는 14원씩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의 휘발유 값은 평균 1591.3원, 전국은 1495원 선입니다.

경기도 나쁜데 소비자들 불만은 큽니다.

[김유도/서울 은평구 : (기름값 올랐다고 느끼시는지.) 많이 차이나죠. 리터당 30~40원이면, 저희는 50리터씩 넣으니까.]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릴 때는 느리면서, 오를 때에는 신속하다는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근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 1~2주전부터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유류세 정상화에 대비해 일부 주유소가 먼저 가격을 올려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뤄질 때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4곳 중 1곳에 불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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