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감면이 오늘(30일)로 끝이 납니다.
내일(1일)부터 휘발유값이 리터당 최대 58원 오릅니다.
이 소식에 오늘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 차 빠지기 무섭게 뒷 차들이 꼬리를 물고 주유소에 들어섭니다.
기름값 인상을 하루 앞두고, 알뜰한 운전자들이 몰렸습니다.
[유민석/서울시 송파구 :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요, 오다 보니까 여기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라고... 사소하게나마 10원 20원 오르는 게 저한테는 크게 느껴집니다."]
[이예원/서울시 영등포구 : "오르기 전에 미리 넣어 놓으려고 왔어요.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넣었어요."]
[김동현/서울시 강남구 : "추석때 (경남) 합천에 가야 돼서, 멀리 가야 해서 미리 기름 넣으러 왔어요."]
이번에 휘발유는 리터당 최대 58원, 경유와 LPG는 각각 41원과 14원 정도 올라갑니다.
인상되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천5백원 선, 서울 천6백원 선을 넘습니다.
15% 정도 낮춰줬던 유류세를 원래 수준으로 올리기 때문인데, 이미 지난 5월 절반 정도를 환원한 상태여서 이번엔 7% 만큼 오릅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가격의 절반 가까운 750원 정도가 유류셉니다.
휘발유 가격은 오르지만 그동안 국제유가가 내렸기 때문에 지난 5월 인상 때나 이번 인상 이후나 평균 가격은 엇비슷합니다.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는다고 할 순 없지만, 세금 내릴 땐 천천히 내려놓고 올릴 땐 서둘러 올린단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서혜/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연구실장 : "지난 2~3주 동안 비교적 안정되어 있었는데, 한 2-3일 정도 전부터는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정부는 특히 추석을 앞둔 만큼 담합이나 판매기피, 급격한 가격인상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 ‘여심야심(與心ㆍ野心)’ 취재기자가 전하는 국회 뒷 이야기
▶ 네이버 채널 KBS뉴스 구독! 시원하게 털어드립니다
▶ ‘TV보다 ㄹㅇ’ 당신의 진짜 뉴스 ‘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