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주유소 기름값이 최대 리터당 58원 인상된다.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뉴시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로 휘발유에 정상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운전자 종합정보 앱 서비스 '오일나우'에 따르면 28일 전국 평균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1493.9원, 경유 가격은 1351.5원, LPG 가격은 784.5원이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끝나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면 최소 휘발유 1551원, 경유 1392원, LPG 796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세 인하정책이 시행된 지난해 11월부터 약 10개월동안 휘발유 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다.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도 지난 주 3주만에 반등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상승한 리터당 1494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0.7원 오른 리터당 1351.8원였다.

유류세 인상분이 적용되는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서며 기름값이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개월만 진행된 후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정책은 단계적 축소로 변경돼 5월부터는 인하폭이 7%로 축소됐다.

따라서 정상 세율이 적용되는 9월 1일부터는 세율이 지금보다 7%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정상 세율이 적용되면 휘발유는 리터 당 58원, 경유는 41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는 최근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름값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 정유사에서 출고되는 석유제품부터 유류세가 환원되기 때문에, 각 주유소들은 유류세 환원 전 확보한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천천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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