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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같았던 과거, 변수 많아"..'일로 만난 사이' 차승원의 50대 맞이법 [핫TV]



[OSEN=심언경 기자] 차승원의 진솔한 고백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배우 차승원이 MC 유재석과 함께 전북 무안의 고구마 밭에서 일을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 차승원의 조합은 MBC '무한도전'을 떠오르게 한다. 차승원은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일 때 구원투수 격으로 활약했고,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데에 일조했다. 

차승원의 의리는 여전했다. '일로 만난 사이' 2회 게스트로 출연을 확정지으며, 또 한 번 유재석의 출연 프로그램을 돕고자 나선 것이다. 

유재석은 차승원에게 "프로그램이 자리 잡아야 할 시기에 형이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 형이 지금까지 나랑 녹화하면서 편하게, 즐겁게 있다 간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도 "프로그램 제목 앞에 '힘든'을 꼭 붙여 달라. 유재석과는 매번 '힘든'일로 만난 사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차승원이 찾은 고구마 밭은 해수 재배 방식이었다. 바닷물의 염분이 농약 역할을 하고, 미네랄 성분이 고구마의 당도를 높인다고. 두 사람은 막대한 양의 바닷물을 길어와 탱크에 담는 일부터 시작했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됐다. 유재석과 차승원은 달걀 볶음밥, 짜장면, 콩국수 등 푸짐한 새참을 즐겼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그간 회포를 풀 듯,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한도전' 얘기도 나왔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하고 싶다. 13년을 했다"라고 답했다. 

프로그램과 함께한 세월만큼, 유재석과 차승원도 나이를 먹었다. 유재석은 차승원에게 "50은 어떠냐. 나는 2년 남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차승원은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다르다. 예전엔 출발지와 목적지가 정해져 있었다. 내비게이션처럼 살았다. 그런데 살다 보면 변수가 많다. 받아들이면 된다. 나이듦이 싫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승원은 "나는 지금이 더 잘생겼다. 30대 때보다 낫다. 지금 사람을 똑바로 못 쳐다본다. 부담스러워할까 봐"고 말했다. 이어 "한글을 깨우치고 나서 늘 들었던 얘기다. 일단 보는 시선이 다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승원은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나는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 또 나태한 건 싫다" "친한 사람도 손에 꼽는다" 등의 고백을 이어갔다. 

특히 눈에 띈 대목은 '요즘의 나'에 대한 것이었다. 차승원은 "나이가 드니 변하더라. 이제서야 진짜 나 같다. 요즘 내가 나 같다"며 "영화를 할 때 감독님한테 잘하지 말자고 한다. 열심히 하려고 하면 집착하게 된다. 잘됐을 땐 모르겠는데 안 되면 남 탓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날 차승원은 유재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노동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50대로 접어든 차승원의 젊었을 적 회상과 현재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공감을 자아내며, 깊은 여운까지 선사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일로 만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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