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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에 CS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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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금호그룹 M&A 참여해
회계·법률자문은 EY한영·세종
◆ 레이더M ◆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금호산업은 25일 매각 자문과 관련한 제안서를 접수해 검토한 결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최종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인 33.47%다. 매각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EY한영과 법무법인 세종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CS와 자문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가 다음주 초 첫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총 1조6000억원의 금융지원을 결정한 이후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여유 있게 잡았다.

CS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에 선정된 것은 최근 산업은행과 관련된 딜에 대부분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년간 금호가(家)와 CS의 질긴 인연은 결국 그룹의 마지막 알짜 자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데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며 한때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으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후유증은 컸다. '승자의 저주'로 인수와 매각을 반복하며 모회사까지 팔았다 다시 찾아오는 등 파란만장한 굴곡을 겪었다.

이때마다 인수와 매각 자문으로 활동했던 곳이 CS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자문사가 CS였고 이후 대한통운·대우건설 재매각 자문사로 CS가 나섰다. 2015년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을 되찾아올 때도 CS를 만났다.

[한예경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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