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고급스럽게..하반기 SUV대전 예고

입력
수정2019.09.04. 오전 6:3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벤츠 BMW 아우디 등 대형SUV 신차내놔
- 가격 1억원 웃돌아..프리미엄 시장 겨냥
- ''트레버스''''모하비''GV80'' 등 국산차도 합류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하반기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키워드는 ‘대형’ ‘프리미엄’이다. 국산·수입차 업계를 가릴 것 없이 이같은 트렌드에 맞춘 신차SU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벤츠·BMW·아우디 등 모두 관련 신차를 쏟아내 ‘SUV대전’이 예고된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일 준대형SUV ‘더 뉴 GLE’를 공식 출시했다. GLE는 1997년 출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이번에는 8년만에 완전변경해 내놨다.

1억원에 이르는 더 뉴 GLE는 럭셔리 고객을 겨냥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모던 럭셔리’를 추구하는 디자인과 함께 최신 기술을 반영한 파워트레인, 음성인식 기술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제로백)도 5.7초로 스포티한 주행성능도 갖췄다.

벤츠는 전날에도 프리미엄 대형SUV ‘신형 G클래스’를 선보이는 등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앞서 벤츠는 인증 지연·물량 부족 등의 문제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19%가까이 줄어들며 성장세가 주춤한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 신차를 바탕으로 다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벤츠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BMW도 플래그십 SUV인 ‘뉴 X7’를 내놨다.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SUV 가솔린 모델로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마찬가지로 최저 가격이 1억2680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도 대형SUV ‘Q7’, 폭스바겐도 중형 SUV ‘티구안’ 대형 SUV ‘투아렉’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드 역시 국내에서 ‘베스트셀링’ 자리를 지켜 온 대형SUV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는 등 SUV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업계도 하반기 SUV대전에 적극 합류한다. 업체 측은 사이즈나 품질 모두 수입차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반면 가격은 수입차 대형SUV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는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GM은 대형SUV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앞뒤 길이(전장)는 5200mm에 이르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작년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전장 4980mm)보다 큰 차체에 해당한다. 2·3열을 접으면 최대 2780ℓ를 적재할 수 있다.

차체에 걸맞는 주행성능도 탑재했다.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와 견인 능력 등을 겸비했다. 업체 측은 가족단위 고객과 함께 서핑·요트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있다. 가격은 4520만~5522만원이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SUV ‘GV80’을 하반기 중 출시한다. 스스로 차선변경이 가능한 주행보조 2단계 기능을 탑재하는 등 첨단기술을 대거 반영될 전망이다. 기아차도 3년만에 부분변경한 대형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내놓는다. 남성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국산 동급 유일의 3.0 6기통 디젤 엔진을 적용해 강력한 토크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4700만~5200만원 사이가 유력하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