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철옹성 같은 수비를 표현할 때 '삼성했다'라고 말해야할 것 같다.

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는 kt 롤스터를 3:0으로 꺾고 롤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특히 3세트에서 보여준 삼성의 수비력은 정말 엄청냈다.

삼성과 kt는 1세트부터 엄청난 명승부를 연출했다. 초반부터 서로 막상막하였던 양팀은 장로 드래곤과 바론 등 중요한 오브젝트도 계속 주고 받으며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어느덧 경기 시간은 1시간을 돌파했고, 양 팀 모두 글로벌 골드는 10만을 넘었다. 삼성은 탑과 정글인 초가스와 자크가 엄청난 탱킹력을 자랑했다. 특히 워모그를 통해 잠시 뒤로 빠져 체력을 다시 채우고 전장에 합류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 빛났고, 한타 교전에서 삼성이 대승을 거두며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는 33분 만에 삼성의 승리로 종료됐다. 1세트와 달리 속도에서 삼성이 크게 앞섰다. kt 롤스터도 '스맵' 송경호의 케넨이 궁극기를 통해 멋진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몸집 차이에서 삼성이 앞서며 승리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kt 롤스터가 첫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킬 스코어 1:0 상황에서 꽤 오랫동안 소강상태를 맞이하며 서로 힘을 키워갔다. 이후에 kt가 소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조금씩 벌리며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렵게 얻은 이득에 비해 실점은 쉽게 내줬다. 이후 삼성이 먼저 바론을 가져가긴 했지만 오히려 kt가 이득을 봤고, 3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수비는 철옹성 같았다. kt는 바론 버프와 함께 계속 삼성을 뚫어보려 했지만, 계속 막혔다. 분명 전체적인 지표는 kt가 유리해보였지만, 3억제기가 모두 복구된 시점에서 흐름은 완벽히 삼성에게 넘어가 있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도 삼성이 완승을 거두고 대역전승을 거두며 롤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 결과

삼성 갤럭시 3 VS 0 kt 롤스터

1세트 삼성 갤럭시 승 VS 패 kt 롤스터
2세트 삼성 갤럭시 승 VS 패 kt 롤스터
3세트 삼성 갤럭시 승 VS 패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