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엑스칼리버'로 재확인한 가치..빛나는 여정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가 군 제대 후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믿음과 확신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줬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렸으며, '아더왕의 전설'을 무대에 올렸다.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서 왕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운명에 흔들리는 아더 역을 맡았다. 그는 평범한 18세 소년에서 진정한 카멜롯의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김준수는 18세 소년처럼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뽐냈다.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 참여한 이유로 넘버와 도전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품은 음악이 좋아서 반했고, 이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면 '행복하겠다',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흠뻑 취해 노래를 부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역할이고, 액션도 많아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들과 함께라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준수의 말처럼 '엑스칼리버' 속 아더는 그간 그가 맡았던 역할과 비교했을 때 새롭다. 물론 나이가 가장 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준수는 지난 2011년 뮤지컬 '천국의 눈물'로 시작해 '모차르트!',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도리안 그레이', '데스노트'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천재 음악가부터 풋풋한 대학생,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할아버지까지 직업, 나이 등 불문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서 3명의 랜슬럿(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분), 2명의 기네비어(김소향, 민경아 분), 2명의 멀린(김준현, 손준현 분), 2명의 모르가나(신영숙, 장은아 분)과 함께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그는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춰도 적재적소에 살짝 내뱉는 애드리브와 찰떡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엄기준과 이지훈이 김준수의 아주 듬직한 큰 형 같은 느낌을 줬다면, 박강현은 친구 같은 형이었다. 장은아는 김준수를 자신의 손아귀에 올려놓은 것처럼 흑마법으로 그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디테일을 그려냈다.
김준수, 김소향(오른쪽)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그중 김준수와 박강현, 김소향과의 케미스트리는 단연 돋보였다. 먼저 김준수와 박강현의 액션 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1막에서 장난끼가 넘쳤다면, 2막에서는 팽팽하게 대립한다. 울프스탄과의 전쟁을 앞두고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진다. 당장 전쟁에 나가야한다는 아더와 자살 행위라고 맞서는 랜슬럿. 랜슬럿은 아더에게 검 하나 덕에 왕이 됐다고 비아냥 거리며 도발한다. 이때 부르는 넘버 '혼자서 가'와 함께 선보이는 액션은 긴장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김준수와 박강현이 든 검은 10kg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무거운 칼과 칼이 맞부딪혀 실제 무대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 불꽃은 김준수와 박강현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엑스칼리버' 무술감독은 두 사람의 액션 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김준수는 무거운 검으로 인해 어깨에 담이 왔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회차 거칠고 강한 검술을 선보였다. 여기에 가창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드는 감성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무대를 꽉 채웠다.
김준수와 김소향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아더는 기네비어의 배신으로 절망에 빠지고, 단단히 화가 난다. 그렇지만 곧바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자책한다. 그 자책을 마음 한 곳에 꽁꽁 숨겨둔 것 같았다. 2막 '오래전 먼 곳에서' 리프라이즈를 부를 때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양 손을 잡고 감정에 호소했다면, 중후반부터는 무릎을 꿇고, 장갑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결혼 반지를 내밀며 자신은 용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멜롯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 호소력이 객석 끝까지 전달됐다.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지난 6월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엑스칼리버'가 공연됐다. 김준수는 총 57회차 중 31회차를 소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그는 "다른 무엇보다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다. 초연은 양날의 검과 같아 걱정이 되고 부담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데 배우들과 함께라 어떤 우려도 없이 확신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소감에서 자신이 선택한 도전에 만족감이 느껴졌다.
김준수는 "전역 이후 '엘리자벳'부터 '엑스칼리버'까지 잘 끝낼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당분간 김준수는 엔진 예열을 위해 잠시 쉬어간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김준수의 다음 작품은 무엇일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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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가 군 제대 후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믿음과 확신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줬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렸으며, '아더왕의 전설'을 무대에 올렸다.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서 왕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운명에 흔들리는 아더 역을 맡았다. 그는 평범한 18세 소년에서 진정한 카멜롯의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김준수는 18세 소년처럼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뽐냈다.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 참여한 이유로 넘버와 도전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품은 음악이 좋아서 반했고, 이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면 '행복하겠다',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흠뻑 취해 노래를 부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역할이고, 액션도 많아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들과 함께라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준수의 말처럼 '엑스칼리버' 속 아더는 그간 그가 맡았던 역할과 비교했을 때 새롭다. 물론 나이가 가장 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준수는 지난 2011년 뮤지컬 '천국의 눈물'로 시작해 '모차르트!',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도리안 그레이', '데스노트'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천재 음악가부터 풋풋한 대학생,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할아버지까지 직업, 나이 등 불문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에서 3명의 랜슬럿(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분), 2명의 기네비어(김소향, 민경아 분), 2명의 멀린(김준현, 손준현 분), 2명의 모르가나(신영숙, 장은아 분)과 함께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그는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춰도 적재적소에 살짝 내뱉는 애드리브와 찰떡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엄기준과 이지훈이 김준수의 아주 듬직한 큰 형 같은 느낌을 줬다면, 박강현은 친구 같은 형이었다. 장은아는 김준수를 자신의 손아귀에 올려놓은 것처럼 흑마법으로 그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디테일을 그려냈다.
김준수, 김소향(오른쪽)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그중 김준수와 박강현, 김소향과의 케미스트리는 단연 돋보였다. 먼저 김준수와 박강현의 액션 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1막에서 장난끼가 넘쳤다면, 2막에서는 팽팽하게 대립한다. 울프스탄과의 전쟁을 앞두고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진다. 당장 전쟁에 나가야한다는 아더와 자살 행위라고 맞서는 랜슬럿. 랜슬럿은 아더에게 검 하나 덕에 왕이 됐다고 비아냥 거리며 도발한다. 이때 부르는 넘버 '혼자서 가'와 함께 선보이는 액션은 긴장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김준수와 박강현이 든 검은 10kg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무거운 칼과 칼이 맞부딪혀 실제 무대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 불꽃은 김준수와 박강현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엑스칼리버' 무술감독은 두 사람의 액션 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김준수는 무거운 검으로 인해 어깨에 담이 왔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회차 거칠고 강한 검술을 선보였다. 여기에 가창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드는 감성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무대를 꽉 채웠다.
김준수와 김소향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아더는 기네비어의 배신으로 절망에 빠지고, 단단히 화가 난다. 그렇지만 곧바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자책한다. 그 자책을 마음 한 곳에 꽁꽁 숨겨둔 것 같았다. 2막 '오래전 먼 곳에서' 리프라이즈를 부를 때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양 손을 잡고 감정에 호소했다면, 중후반부터는 무릎을 꿇고, 장갑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결혼 반지를 내밀며 자신은 용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멜롯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 호소력이 객석 끝까지 전달됐다.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지난 6월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엑스칼리버'가 공연됐다. 김준수는 총 57회차 중 31회차를 소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그는 "다른 무엇보다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다. 초연은 양날의 검과 같아 걱정이 되고 부담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데 배우들과 함께라 어떤 우려도 없이 확신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소감에서 자신이 선택한 도전에 만족감이 느껴졌다.
김준수는 "전역 이후 '엘리자벳'부터 '엑스칼리버'까지 잘 끝낼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당분간 김준수는 엔진 예열을 위해 잠시 쉬어간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김준수의 다음 작품은 무엇일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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