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웅동학원 이사 "조국父에 배신감…투명했다면 논란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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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6.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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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은 개인학원 아냐…지역민들의 뜨거운 정신 결집한 것"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인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해 "내 친구"라면서도 "모든 것을 믿고 맡겼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솔직한 마음으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웅동학원은 개인 학원이 아니다. 지역인들의 뜨거운 정신이 결집해 출발한 것"이라며 "지역 군민들이 외부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움의 길을 열고 싶은 뜨거운 정신이 결집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는 "조국 후보자가 웅동학원을 선친이 일궜다는 식의 말에 좀 거북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학교 사회 환원' 발언에 대해서도 "(웅동학원은) 갹출해서 세워진 학교다. 이론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웅동학원에 조 후보자 가족이 고용되는 것을 반대했고 말했다. 김 이사는 "그 당시 (조 이사장에게) '법인체에 친지들을 많이 기용해서 세를 규합하는 건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지역에도 얼마든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을 이사로 추대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 중심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그랬는지, 오늘 봤을 때는 그게(가족 고용) 현재 문제의 동기가 됐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지금의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조 후보자 일가의 웅동학원 운영 문제가 이사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여야가 합의한 11명의 증인 중 유일하게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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