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유튜버]'창업 다마고치'로 월천 성공한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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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채널 PD에서 재테크 유튜버로 변신 성공
소액으로 시작하는 창업 노하우 전파
친근하고 쉬운 경제 채널 만드는게 목표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원래 꿈은 경제 PD였다. 실제로 경제 채널 PD로 입사했을 때는 꿈을 이뤘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한해두해 짠밥이 쌓일수록 이상과 다른 현실의 무게감이 다가왔다.

밖에 나가면 그럴둣한 PD 명함을 내밀지만 집에 오면 반지하 전셋집에 쥐꼬리만한 월급 뿐이었다. 회사 생활은 생각했던 현실이 아니었다. 직접 영업을 뛰며 매출을 올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많지 않았고, 심혈을 기울인 기획안은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유튜버 닉네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 그는 경제 분야에서 몇 안 되는 대중적 유튜버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경제분야는 일반적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경제 얘기를 쉽게 풀어내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주언규 씨는 “손에 잡히는 경제도 아닌 발에 차이는 경제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창업 다마고치’로 월 1000만원 성공…폭발적 호응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신사임당을 만났다. 그는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서 경제 독립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지인의 창업을 코칭하는 컨텐츠인 ‘창업 마다고치’를 지속적으로 연재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창업 다마고치는 주씨가 퇴사 준비를 하는 친구의 창업 준비는 돕는 내용이다.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 등 투자를 떠올리지만 주씨는 창업 컨텐츠를 소개하며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누구든지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며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적은 상품을 선별해 작게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인들이 창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아닌 자신(공급자)가 원하는 상품을 팔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에 먼저 키워드 검색량은 많지만 공급은 적은 품목을 미리 조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아이템스카우트’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 역시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가 창업 다마고치를 시작한 이유는 그 또한 실패를 딛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스튜디오 공간대여 사업을 시작했지만 첫 달부터 200만원씩 적자가 났다. 300만원 안팎의 월급에 2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좌절했지만 ‘잘 될 것’이라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다시 힘을 냈다. 그 결과 현재는 오프라인 스튜디오를 3호점까지 냈고 인테리어 소품 스토어팜을 운영 중이다.

◇‘발에 차이는’ 쉬운 경제 채널이 목표

유튜버들이 신사임당 채널의 공감하는 이유는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 덕분이다. 그의 채널엔 꾸밈이 별로 없다. 늘 같은 검정색 티를 입고 아이 수유 방에서 자막도 없이 방송을 한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그가 이제는 월 300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내면서 선망의 대상이 된 셈이다.

하지만 “절대로 함부로 대책 없이 퇴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첫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월급보다 수익이 많아진 시점에 사표를 던졌다. 현재 그의 수입 파이프 라인은 오프라인 사업, 온라인 창업, 유튜브, 월세 등으로 다양하다. 이제는 남들보다 조금은 더 많이 버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긴장한다고 말했다.

유튜버로서 그의 목표는 크지 않다. 그는 “어렵지 않고 쉽게 경제 얘기를 하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구독과 좋아요가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누구나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생활 경제 채널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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