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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실장 북한강 투신

이희수 기자
입력 : 
2018-07-09 17:51:20
수정 : 
2018-07-10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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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중 (남양주=연합뉴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양예원씨 사건 관련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수색중이다.2018.7.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연합뉴스] jhch793@yna.co.kr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사진 유출·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9일 오전 9시 20분께 남양주시 관내 미사대교에서 양씨 사건 피의자인 A씨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돼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미사대교 인근을 지나던 한 운전자는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차량은 최근 피팅모델 강제 촬영·사진 유포,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로 확인됐다. 차량에서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억울하다는 내용이 기재됐다"고 전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여섯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시간 마포서에는 변호인만 출석하고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이달 6일까지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에게는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동의촬영물 유포 방조·강제추행 등 혐의가 적용됐다.

그간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 등 총 6명으로 알려졌지만, 9일 경찰은 피해자가 2명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등장한 데다 최근 모집책 최 모씨가 구속돼 (A씨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스튜디오 실장에 대한 유포 단서가 꽤 잡힌 상황이어서 심적 부담을 느낀 듯하다"고 밝혔다.

앞서 양씨의 사진을 최초로 촬영해 유출한 혐의를 받는 촬영 동호인 모집책 최씨는 지난 2일 구속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측은 만약 A씨가 사망했다면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된다는 입장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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