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이름 호명한 진선미 "늘 비판받는 자리…항상 당당하길"(종합)

입력
수정2019.09.09. 오후 2:45
기사원문
이재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임사] "서로 따뜻한 내 편이 되어주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성가족부를 떠나는 진선미 장관이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격려했다.

진 장관은 "여가부는 늘 비판 받는 자리고 갈등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라며 "여러분이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신임 여가부 수장으로 이정옥 장관의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진 장관은 이임식에서 당초 준비했던 이임사 대신 여가부 전 직원의 이름을 불러주며 진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진 장관은 "조용히 떠나가려고 했지만 한편으로 어렵거나 뿌듯한 시간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진선미 장관은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부당한 공격에 늘 노출돼 있다"라며 "그러나 결국엔 그 방향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을 믿었으면 좋겠다. 서로 따뜻한 내 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늘 후회하는 사람이라 여러분과 밥 한 그릇, 차 한 잔, 따뜻한 눈 맞춤 더 못한 일이 후회막급"이라면서 "응원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분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걸로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10분 넘게 전 직원의 이름을 모두 호명한 그는 "여러분은 한 분 한 분 다 소중한 분들"이라며 "그 자리에서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사랑한다. 고맙다"고 울먹였다.

진 장관은 여가부 직원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받은 뒤에야 비로소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임식을 마무리 지었다.

alexei@news1.kr

▶ [ 크립토허브 ] ▶ [ 해피펫 ]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