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진상조사단 "당시 근무자 퇴직해 사실적·물리적 한계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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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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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 "검찰 수사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 설명 못 해" / "명예교육학박사 맞다" 최성해 동양대총장, 허위학력 논란에 입장


9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발급 의혹을 조사해온 동양대 진상조사단의 조사내용 발표가 열렸다. 조사내용 발표 후 권광선 조사단장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영주=연합뉴스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은 9일 동양대 본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권 단장은 정 교수 거취와 관련해서는 조사단 영역 밖으로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표창장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예교육학박사 맞다" 최성해 동양대총장, 허위학력 논란에 입장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학력과 관련해 "명예 교육학박사가 맞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주=연합뉴스

최 총장은 그동안 교내 졸업장이나 상장 등에 교육학 박사라고 표기해 학력 허위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 총장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고 말했다.

명예박사임에도 각종 상장 등에 박사라고 표기한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한동안 최 총장의 프로필에서는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라는 학력도 기재돼 있었다.

지난 6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는 "(최 총장이)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록됐던 워싱턴의 학교가 2004년에 정식 학교가 됐는데 이 분의 박사 학위가 1995년도인가 그렇단다"는 여당 의원의 질문도 나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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