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 9일 TV프로 해설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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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9 07:51  |  수정 2020-09-09 10:13  |  발행일 2019-09-09 제25면

홍게 1억2천마리가 만든 ‘레드카펫’

◇다큐프라임(EBS 밤 9시50분)

‘죽기 전에 봐야 할 자연 절경’으로 손꼽히는 인도양의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은 전체 면적의 63%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섬에 우기가 찾아오면 섬 전체에 붉은 카펫을 깐 듯 곳곳에 붉은 길이 만들어진다. 그 비밀은 번식을 위해 바다로 향하는 1억2천마리의 홍게다. 동물들에게 종족 보존은 생의 최종 목적이자 가장 큰 임무다. 보름 남짓한 시간을 쉼 없이 바다로 향하는 집념어린 삶의 여정, 그리고 부화한 새끼들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어미아비들이 살던 숲으로 이동한다. 섬의 점령자 홍게와 홍게의 이동을 지키려는 섬사람들의 일상을 화면에 담는다.

휘영에 자책감 느끼며 힘든 수빈

◇열여덟의 순간(JTBC 밤 9시30분)

서로의 깊어진 마음을 확인하며 기억에 남을 최고의 생일을 보낸 준우는 수빈의 응원을 받으며 빈틈없는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휘영의 악행을 뒤늦게 알게 된 수빈은 그런 상황에도 자신을 먼저 생각했던 준우에겐 미안함이, 휘영에겐 자책감으로 괴로워한다. 한편, 준우는 무너지는 휘영을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휘영 앞에 서게 되는데….

포도밭에서 펼쳐지는 母子이야기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모처럼 쉬는 날이면 텔레비전 속 격투기 선수들을 따라 허공에 원, 투 펀치를 날리는 어머니가 있다. 시원한 초콜릿 음료와 함께 선수들의 찰진 타격 소리를 듣다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임명복씨(70). 포도 농사에 있어선 베테랑 농부인 그녀는 아들 삼 형제의 어머니다. 남편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10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삼 형제 중 막내 이대겸씨(39)가 귀농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9년 차 농부, 대겸씨에게 어머니 명복씨는 농사에 있어선 감당하기 버거운 상대, 모자는 지금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충북 옥천군 개심리, 4천여 평의 포도밭에서 포도 향처럼 찐득하고 향긋한 어머니의 사랑, 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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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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