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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현아 "수천개 악플도 관심…응원 하나에 힘"(인터뷰)

배우 성현아, '무엇이든 물어보살' 첫 예능 출사표
아이 엄마되니 두려움 사라져…내 인생 기구하지 않아
유튜버 도전…여전히 연기 갈망 커, 도전해 나갈 것
배우 성현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수많은 악플들에 상처받을 때가 많지만 그 안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 계정으로 전환한 이후로는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힘내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정말 엄청난 힘이 됐죠.”

배우 성현아가 연기 생활 24년 만에 첫 예능 출연으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KBS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가 종영한 뒤 1년 만의 TV 출연인데다 ‘유튜버 도전기’, ‘악플 대처’ 등 인간적인 고민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굴곡진 인생사, 그가 작품에서 줄곧 맡아왔던 차갑고 도시적인 캐릭터와 거리가 먼 밝고 활달한 모습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전한 근황과 함께 쏟아지는 대중들의 관심, 그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성현아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악플이든 선플이든 제 이름 석자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한 것”이라며 “그 안에서도 제 어려움을 이해해주시는 팬들이 한 명이라도 늘어난다는 사실 자체에 기쁨을 느낀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 아이 엄마되니 두려움도 사라져

성현아는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고민자로 깜짝 등장했다. 성현아는 “나이가 들고 엄마가 되고 나니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서장훈씨와 이수근씨 등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었다. 또 예전과 달리 요즘은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이 많아지고 있지 않나.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좋다. 오랜 시간 촬영했는데 짧게 나온 게 오히려 아쉬울 따름”이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현아가 수천개의 악플에 고민해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데뷔 이래 잠정 은퇴와 결혼, 이혼, 두 번째 결혼, 출산, 송사, 사별 등 굴곡진 인생사를 겪어온 그다. 성현아는 이에 대해 “‘아이가 나중에 커서 네 이름을 검색하면 부끄럽지 않겠나’ 등 가족을 언급하는 악플들이 종종 있다”며 “언론에 말 못할 제 인생의 스토리들을 일일이 대중에게 설명할 수는 없지 않나. 매체에서 만들어진 인생이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일일이 해명하고 하소연하는 것 자체만으로 변명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말을 아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고 활달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성현아는 “현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세간에 알려지고 기사에 나온 것처럼 굴곡진 인생사만 겪었다면 이미 전 죽고도 남았을 거다”며 “하지만 워낙에 힘든 일들을 잘 떨쳐내는 성격이다. 내가 가진 단점,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서다. 연예계에서 저지른 일, 흔적들은 어떻게든 이 곳에서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수습해 살아남아야만 자식에게도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살아야 할 의미가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 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1학년인 그의 아들이 이 모든 활동에 의미를 불어넣어줄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그는 “웃지 못할 상황에 웃는 게 하루 아침에 훈련되는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밝은 아이로 키워내고 싶었고, 그러려면 엄마인 나부터 밝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버 도전, 연기 갈망 여전히 커

최근 유튜브에서도 주목을 받는 그다. 성현아는 작년 ‘파도야 파도야’ 종영 이후 작품 활동을 쉬며 유튜버에 도전 중이다. 그가 9년 전 출연한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최근 각종 유튜브 클립 영상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화제를 얻자 누리꾼들에게 ‘독한 연기의 아이콘’으로 재평가까지 받고 있다.

성현아는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한 유튜브에 재미가 들렸다. 유튜브로 저 다운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유튜브를 시작했다니까 아이도 ‘멋지다’며 볼에 뽀뽀를 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 작품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분들이 올려주신 클립 영상을 봤다. 보면서 ‘내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나’ 신기했다”며 “그 때의 내게 저런 에너지가 있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 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도 늘었다 했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저 역시 평범한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만큼 많이 잃기도 했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 ‘맨땅의 헤딩’ 중이에요. 연기이든 예능이든 어떤 배역, 게스트라도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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