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마도 처음으로 그녀에게 칭찬 받을 선물 - 원적외선 '최지우마스크', 보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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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2.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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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남편들이여, 다가 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 아내(혹은 여자친구/애인)를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려는가? 매년 생일, 결혼기념일, 또는 정체 모를 기념일 등이 다가올 때마다 우리네 남편들은 적잖은(실은 제법 진지한) 고민을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절대 모른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특히 아내를 위한 선물은 관심과 정성으로 포장돼야 한다. 나날이 지치고 시들어가는 그녀의 얼굴과 피부를 늘 관심 깊게 살펴왔고, 포근하고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하는데, 이것만한 선물이 없을 듯하다.

요즘 '최지우마스크(혹은 '지우마스크')'로 통하는 '국내최초' 원적외선 피부개선 마스크, '보미라이(Bomirai)'다.

국내최초 원적외선 피부 마스크 보미라이 (출처=IT동아)

최근 TV 광고나 인터넷 등에서 한번쯤 본 적 있을, 마치 '아이언맨' 마스크, 혹은 오토바이 헬멧같이, 머리에 쓰고 있으면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바로 그 제품이다. 최근 여성들의 워너비(갖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며, '누가 선물해줬음 정말 좋을 미용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여러 제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배우 이나영이 광고모델인 '이나영마스크'와 최지우가 모델인 '최지우마스크'다. 이나영마스크는 LED 빛을, 최지우마스크는 원적외선을 이용해 피부를 깨워주고 보듬어준다.

최지우마스크 로 알려진 보미라이(출처=IT동아)

이 리뷰에서는 굳이 'LED가 좋네, 원적외선이 낫네'를 따지지 않겠다. 제조사마다 검증된 피부개선 효과를 제시하고 있으니, 어느 것이든 믿고 구매해 선물하면 된다.

다만 최지우마스크가 이나영마스크보다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으니, 그녀가 이에 대해 살짝 어필한다면, 원적외선의 원리와 활용사례를 들어 적절히 무마하면 된다. ("그럼 LED TV 오래 보면 피부 좋아지겠네?", "이비인후과 비염치료에도 원적외선이 쓰인다. 의학적 임상결과가 검증된 기술이다" 정도면 될 듯.)

[참고자료] 원적외선의 효과: 각종 질병의 원인인 세균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에 도움을 준다. 노화방지,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외 발한작용 촉진, 통증완화, 중금속 제거, 숙면, 탈취, 방균, 곰팡이 번식방지 등에도 좋다(네이버/두산백과 발췌)

참고로 제조사인 진영R&S에 따르면, 한국피부과학연구원과 함께 3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보미라이 4주 사용 후 피부개선 효과를 확인한 결과, 보습력에서 55% 증가, 진피친밀도에서 6% 개선, 피부진정효과에서 4.7% 감소, 탄력개선에서 2.4% 개선, 피부톤 밝기에서 0.7% 개선됐다.

남편(혹은 남자친구)이 애틋한 마음으로 사들고 온 선물을 이처럼 의구심의 눈으로 바라 볼 아내(혹은 여자친구)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제품 상자도 묵직해 폼도 제법 난다.)

마스크 기본 구성은 간단하다. 용접공 마스크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 본체와 조작용 리모컨(본체와 연결), 충전케이블, 파우치,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 있다.

리모컨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조작은 설명서 볼 필요가 없을 만큼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충전 후 전원 버튼 눌러 켜서, 온도와 시간 조절하고 시작 버튼 누르면 된다.

마스크 뒤쪽 헤드밴드를 조절해 머리둘레에 맞추고, 머리 위에서 얼굴로 덮어 쓰듯 쓰고, 눈 위치와 턱 받침대에 맞게 위치를 조정하면 된다. 사람에 따라 약간 갑갑할 수도 있으나, 소중한 피부를 위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하라고 다독여주자.

머리둘레에 맞춰 헤드밴드를 조절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원적외선은 약간의 열을 동반하는데, 온도는 높음(High), 중간(Middle), 낮음(Low)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작동시간은 20분과 25분 중 고르면 된다. 이런 설정이 번거롭다면 '이지 모드(Easy Mode)'로 해도 좋다.

시작 전 세안을 하고 기초화장품을 가볍게 바르고 시작 버튼을 누른다.

작동되고 있는지 모를 정로도 작동 소음은 없다. 마스크 전면의 LED 빛이 들어오면 작동 중인 것이다(이 제품에서 LED는 이때 쓰인다). 마스크의 눈 부분은 투명해 앞은 잘 보이지만, 마치 붉은 셀로판종이를 통해 세상을 보듯 약간 붉게 보인다. 물론 책이나 스마트폰, TV를 보는데 큰 지장은 없다. (참고로 시중의 LED 마스크는 LED 빛이 환히 발광하므로, 작동 중에는 눈을 뜨기조차 어렵다. 사용시간이 짧은 이유다.)

눈 부분이 투명해 책이나 스마트폰, TV 등을 볼 수 있다(출처=IT동아)

마스크 무게는 약 450g으로 그리 무겁진 않으나 20분 이상 쓰고 있어야 하니, 앉기 보다는 편안히 누워있는 게 좋다.

직접 원적외선을 쬐고 있어 보니 얼굴이 약간 따뜻해지며, 작동 중에는 특이한 낌새나 느낌은 없다. 그저 좋아지려니...하는 기대 뿐이다.

물론 한두 번 쬐였다고 현저한 변화가 보일리 만무하다. 하루 20여 분씩 한달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험을 기대할 수 있다.

완전 충전되면 5번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방전된 상태라면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보미라이를 며칠 간 FM(규정)대로 사용해 본 40대 중반의 테스터1호는, "눈에 확 띄는 개선은 아직 모르겠지만, 일반 마스크팩을 붙였다 막 뗀 상태처럼 피부가 촉촉하고 탄력이 생긴 듯하다. 다만 이 상태가 일반 마스크팩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했다. 만족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급적 드러눕는 게 사용하기 편하다(출처=IT동아)

'핫아이템'인 미용기기에 대한 심리적 기대효과(플라시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보미라이 사용 전(before)과 후(after)가 확실히 다른 느낌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또한, "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피부를 통해 체감하는 느낌적인 느낌은 있는 것 같다"라 덧붙였다. ('느낌적인 느낌'은 도대체 어떤 느낌인가)

보미라이 마스크를 사용해 본 이들의 공통적 견해는, '피부톤 변화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이다. 위 테스터1호 역시 며칠 간의 사용이었지만, 20년 가까이 곁에서 보던 피부톤과는 사뭇 다른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순간적 느낌에서 사라질지, 지속 가능한 효과일지는 보미라이를 꾸준히 사용해 봐야 알 수 있겠다.

누가 사용해도 조작이 간편한 리모컨(출처=IT동아)

어느 기념일 선물이라도 이 정도면 좋은 점수를 얻으리라 판단한다. 집에 들여놓은 김에 부부가 같이 사용해도 좋다. 남자들도 피부 미용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시대 아닌가. 같이 사용하다 보면 부부애가 돈독해질 가능성도 높을 테니.

보미라이 가격은 99만 원이다. 인생의 동반자를 위한 관심과 배려니,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아내 몰래 구매한 골프클럽 풀세트나 최신 노트북보다 싸다). 아내가 종종 가는 피부관리실 비용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하다.

렌탈 프로그램도 있다. 월 27,500원씩 3년 약정 사용하면 자기 소유가 된다. 결국 무이자 36개월 할부 구매인 셈이다(27,500 * 36 = 990,000).

제조사인 진영R&S는 지난 해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유망기업으로, 보미라이 등의 미용기기 외 자동자 고무부품과 EMI/EMC 부품소재를 전문 제조하고 있다. 즉 믿을 만한 기업이다.

여담으로, 보미라이와 같은 미용기기는 IT기술과 접목돼, 지금보다 진일보한 미용 IT기기로 발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피부 상태를 체크, 기록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를 지속 저장, 분석해 사용자의 피부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센서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능 등이 가미되면 사용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이나 피부과, 미용관리실 등을 추천해 구매토록 유도할 수도 있다. 진영R&S 역시 이러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실은, 그려야 마땅하다.)

그건 그렇고, 이제 한달 즈음 남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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