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재.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치열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명승부, 경기가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대접전 끝에 윤필재(의성군청)가 태백장사에 올랐다.

윤필재는 12일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에서 손희찬(정읍시청)을 3-1로 제압하고 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이날 우승으로 윤필재는 경기력 향상 지원 상금 3000만원을 획득하게 됐다.

모두 53명이 출전한 태백급에서 윤필재는 올해 2관왕 자리에 오른 경험이 있는 유력 우승 후보였다. 결승에서 상대 손희찬을 상대로 2대1로 우세를 점하던 윤필재의 힘이 대단했다. 세 번째,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윤필재의 힘이 다시금 돋보였다.

뒤집기를 시전, 손희찬을 등 뒤로 넘겼다. 호쾌한 승부, 그렇게 윤필재의 승리로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정읍시청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뒤집기 순간, 윤필재의 무릎과 손희찬의 오른쪽 팔꿈치가 동시에 모래판에 닿았다. 심판진은 판독 결과, 재경기를 선언했다. 손희찬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경기장은 술렁였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윤필재의 압도적인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윤필재가 다시금 손희찬을 번쩍 들더니 그대로 메쳤다. 지난 4월 음성 대회, 그리고 구례 대회에 이어 추석 씨름대회까지 올해 태백장사 3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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