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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x신구 “손주들 학비 대주고 있어, 공부 열심히 해 다행” 비디오스타[어제TV]



[뉴스엔 최승혜 기자]

도합 207년 연기경력의 이순재, 신구, 손숙, 강성진이 관록의 입담을 뽐냈다.

9월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인생은 원 테이크! 거침없이 프리킥’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연극 ‘장수상회’의 네 배우 이순재, 신구, 손숙, 강성진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이순재가 오전 녹화, 3시간내 촬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구의 생애 첫 시구 때문에 녹화가 오후 8시 반으로 늦춰졌다. 신구는 “투수와 포수 사이 거리가 그렇게 먼 줄 몰랐다”라고 시구 소감을 밝히더니 “오늘 녹화 나 빼고 하지 그랬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순재와 신구는 서로의 호칭에 대해 밝혔다. 이순재는 “신구가 나한테 형이라고 부른다. ‘야동(순재)’이라고 자주 부른다”라고 말했다. 신구는 “이순재는 저한테 자식의 자자를 빼고 신식이라고 부른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손숙은 신구와 부부호흡을 여러 번 맞춰본 것에 대해 “이 나이대에 어울리는 남편을 할 배우가 없다”라고 하소연하며 “저는 연하와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나래가 “혹시 정우성, 이정재를 원하시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 왜 그러면 안되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순재는 “그 나이대에 연하는 박근형, 최불암밖에 없다”라고 잘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순재는 “배우는 대사를 못 외우면 끝이다”라는 요즘 연예인 100명 이름 외우기, 역대 미국 대통령 외우기와 같은 자신만의 훈련법을 밝혔다. 이순재는 대통령 이름뿐만 아니라 그 대통령의 역사와 스토리까지 풀어내 놀라움을 안겼다.

신구는 손숙이 술을 한 잔도 못해 인생의 즐거움을 몰라 아쉽다고 밝혔다. 손숙은 “술을 한 잔도 못 마신다. 남편과 연애할 때 멋진 스카이라운지에 가서 술을 한잔 마셨는데 1층에 내려와서 가방을 휙 던지고 그대로 쓰러졌다. 내가 그렇게 못 마시는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숙은 “신구 선생님은 술을 마셔도 주사나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라고 신구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칭찬했다.

손숙에게 같이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의 제보 영상이 전해졌다. 영상에서 후배들은 “너무 기품있고 좋으신 분인데 안면인식 장애가 있다. 같이 연습을 하고나서도 ‘너 누구니?’라고 하신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손숙은 “사실 심각하다. 이게 좀 오래 됐다. 딸 아이 선생님도 못 알아보는 실수를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MC들이 “손숙이 유명 여배우와 밥을 먹었는데 밥을 다 먹을 때까지도 누군지 못 알아봤다”고 제보를 전했다. 손숙이 못 알아본 유명 여배우는 바로 이영애. 손숙은 “화장도 안 한 소탈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제 옆에 앉았는데 앞에 있던 이영애 남편이 '우리 와이프가 ‘대장금’에도 나왔고' 이런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저 사람이 영애 남편이구나. 그런데 영애는?’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옆에 있잖아요’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손숙은 이영애에게 “너무 좋아하고 그날 정말 미안했다”라고 사과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손숙은 드라마 ‘짝’에서 만났던 김혜수를 언급했다. 손숙은 “그때 김혜수와 모녀로 만났는데 좀 특별하게 다가왔다.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 책을 좀 읽어라’라면서 제가 책도 많이 사줬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또 손숙은 후배 배우인 추상미가 영상편지를 전하자 “김혜수와 추상미 모두 아끼는 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64년차 연기 인생 이순재는 최근 베트남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베트남에서 갔을 때 운동을 하려고 나갔더니 여성분들이 날 알아보고 몰려와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거침없이 하이킥’ 때문이더라”며 베트남에서의 인기를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찍은 영화 ’로망‘이 베트남에서 30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며 베트남 강제 진출을 자랑했다.

신구는 오랜 연기 생활에도 아직 키스신을 못 찍어봤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사전인터뷰를 통해 “신구와 최불암은 키스신을 못해 본 배우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가 직접 신구에게 “왜 키스신을 못 해봤냐”고 묻자 신구는 ”역할을 안 주니까 내가 하겠다고 덤벼들 수가 없지“고 말했다. 반면 이순재는 “나는 젊었을 때 (키스신을) 좀 해봤지”라고 자랑해 신구의 속을 긁었다. 또 MC들은 신구와 멜로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여배우가 있다고 해 신구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배우 강부자였고 신구는 실망하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순재와 신구는 손주들의 학비를 대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다행히 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고 신구는 “제가 손주 돌잔치 때 허튼 말을 한 게 있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숙은 “그 말을 지금까지 지키는 것만 해도 얼마나 대단한거냐”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연기경력 29년차 막내 강성진은 “정말 오랜만에 막내 역할을 해본다. 이 자리에 앉아서 감히 숨이나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강성진은 큰 캐리어와 함께 등장하더니 캐리어에서 선생님들을 위한 각종 간식과 슬리퍼, 구급약 등을 꺼내며 “불편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쇼”라며 준비된 막내의 면모를 보였다.

강성진은 “신구 선배님이 저희 아버지와 동기동창이다. 아버지가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던 분이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털어놨다. 이어 “신구 선배님이 저한테 한번도 디렉션을 안 주셨는데, 딱 한번 제가 애드리브로 가볍게 대사를 쳤더니 공연이 끝난 후에 ‘그렇게 대사하면 연극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지적하시더라.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디렉션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구 선배님이 언젠가 한번은 ‘너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이 너무 크게 와 닿았다. 너무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말씀이었다”라고 밝혔다.(사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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