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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조카, 청문회前 말맞추기 정황

이윤식 기자
입력 : 
2019-09-10 23:47:49
수정 : 
2019-09-11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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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와 통화
유민봉 한국당 의원 녹취록 입수
◆ 조국 임명 후폭풍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인사청문회 전에 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의 최태신 대표와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와 일부 언론이 입수한 통화 녹취록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와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처인 웰스씨앤티의 최태식 대표는 지난 8월 25일 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이어 "(최 대표는) '내 통장 확인해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달라'(고 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은 "(투자한 사모펀드는)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투자처를 몰랐다"고 말했다.

또 조씨는 "(웰스씨앤티가) 아이에프엠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며 "그래서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배터리 육성정책에 (투자)한 거 아니냐, 완전히 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의 투자금이 들어옴과 동시에 정관상 사업목적에 2차 전지를 새로 추가했고, 이후 코링크 설립 자금을 댄 현대차 협력사 익성의 2차 전지 관련 자회사인 '아이에프엠'에 1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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