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람코 정유시설 폭격으로 유가 급등…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
- 추석 연휴 기간 유럽중앙은행 경기부양책 등 글로벌 호재에 투자심리 회복
- 9월 FOMC 결과에 따라 지수 상승세 이어나갈 가능성 있어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병철 기자] 16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 오른 2062.22에 마감했다. 아람코 정유시설 폭격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글로벌 악재에도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044.80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8억, 1602억 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983억 순매입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가 20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투자심리 회복에 더불어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은 12일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재개를 내용으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연기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가 현실화되며 지난 연휴 기간 다우지수, 유로스톡스 등 글로벌 주요 지수도 반등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에 공격당하며 석유생산이 일시 중단되며 국제유가 급등 우려로 한때 지수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악재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와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생산설비 조기 복원으로 원유 생산 차질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상승폭이 확대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일 것으로 보이나 여파가 단기간에 그친다면 오히려 국내·외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유가 상승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 금리 인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신한금투 곽현수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힌다면 코스피 2100선을 회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다”며 “다만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행동보다는 위원회 결과를 확인한 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 상승한 638.59에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훈풍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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