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타격...중동 긴장 고조...정유주들도 급등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원유가격), 가솔린 및 가스 가격이 동반 요동쳤다.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받고 중동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62.67 달러로 14.26%나 치솟았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68.77 달러로 14.20%나 솟구쳤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RBOB GASOLINE은 12.74%나 뛰었고 NATURAL GAS 역시 2.56%나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당하면서 유가, 가솔린, 가스 가격이 함께 뛰었다"고 전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증시 마감 약 1시간 전 기준(한국시각 17일 새벽 4시7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엑손모빌, 쉐브론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2% 이상씩 오르면서 유가 폭등을 반영했다. 이 방송은 "한국시각 17일 새벽 4시13분 기준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섹터의 주가가 3.68%나 치솟은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우디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오일 가격마저 뛰면서 월가에 불확실성이 나타났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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