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톡톡] "불확실성 장세···해외투자에 눈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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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재 주가 양호한 흐름···IT·소프트웨어 언제나 복병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위험방어(헤지·Hedge)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주식을 사고 한국 시장내에서는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위험방어의 방법으로 부각된다. 한국내로 투자 대상을 한정할 경우 개별 종목을 사되, 인버스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강화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고배당 성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1%가 채 되지 않던 한국의 주요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작년부터 2%대로 올라간데 이어 앞으로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투자를 고려할 경우 주요 증권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다.

16일 한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은 여전히 외형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 가운데에는 정보기술(IT)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IT쪽이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고, 모멘텀이 좋다"며 "많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의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그간 오르지 못한 IT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일것으로 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주식의 경우 소비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아무래도 매크로 환경이 불안하니까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소비 중심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최근 스타벅스, 맥도날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소비 관련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저평가 종목으로 알리바바를 꼽았다. "IT 업종 중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알리바바'는 조금 디스카운트 받는 듯하다"며 "경쟁사인 아마존 등 핀테크 관련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의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이 향후에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소외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유망 투자처임에는 이견이 없다"며 "경기가 꺾였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반면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센터장은 "이를 고려하면 미국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종목보다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등 전세계 신성장 산업 및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주식 가운데 전통적인 IT 업종보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애플이나 반도체 기업과 같은 전통적으로 IT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보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최근 성장주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나눠 투자하는 이른바 '바벨전략'을 제안했다. 백 연구원은 "업종으로는 필수소비재, 부동산 등 안정적 업종의 2개와 자유소비재, IT, 헬스케어 등 성장업종으로 나눠 투자하는게 가장 좋다고 판단된다"며 "연말까지 이런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아진 만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주간으로 추천을 하고 있으며, 이달초에는 코스트코, 아마존,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리서치센터 차원에서 미국 주식 가운데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 통신 등의 업종내 기업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ZN US)의 경우 반독점 규제 및 2분기 실적 하회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 아마존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고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홀푸드마켓 인수 이후 포스타 (4-star)매장 및 무인편의점 '아마존고 (Amazon Go)'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중장기 성장 동력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다. AMS(아마존 마케팅 서비스), AAP(아마존 광고 플랫폼)를 활용해 기존 구글이 점유해 온 광고시장 영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판단에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반독점 규제 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고 KB증권은 평가했다. 지난해 이후 12개월 선행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하향 추세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은 같은 기간 우상향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특히 알파벳이 2016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늘려오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자율 주행차 웨이모(Waymo),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게이밍 등 신성장 비즈니스가 확장 국면에 있는 점도 알파벳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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