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신한솔 감독의 2006년 1월 5일 개봉작으로 백윤식, 재희주연.

1 줄거리

공업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걸핏하면 학교 내의 양아치들에게 삥을 뜯기거나 맞는게 일상인 송병태(재희 분)은 나름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그만큼 더 맞는 암울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고시원에서 지내는 싸움의 고수 오판수(백윤식 분)을 만나게 되며 싸움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그러한 병태의 부탁을 거부했던 판수였지만, 병태의 간절한 부탁[1]에 조건[2]을 내걸고 가르쳐주게 된다.

판수에게 싸움을 기술을 배우는 병태지만 딱히 바뀌는 건 없다[3]. 하지만 그러한 병태가 결정적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는, 어렸을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 재훈(박기웅 분)이 전학을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싸움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던 재훈은 병태를 보호해주는가 싶더니여기까지는 간지가 좔좔 흘렀다.[4] 빠코(황지노 분)랑 싸워서 처참하게 털리고[5][6] 빠코가 내뱉은 가래침을 핧는등의 굴욕을 당한다. 그길로 재훈은 투신자살을 시도해서 병원에 실려가고,[7] 그걸 알게된 병태는 분노에 가득차 그동안 판수에게 배웠던 싸움의 기술로 빠코 패거리를 한명씩 발라버린다.[8]

그리고 마침내 빠코에게도 싸움을 걸고 판수에게 배운 기술을 이용해서 몰아붙인다. 중간에 빠코의 똘마니 중 한명인 비린내(김승열 분)의 난입으로 빠코에게 멱살을 잡혀서 늘씬하게 얻어터지는가 싶었는데, 썩소를 씩 내뱉고 박치기 -> 어퍼컷 콤보로 빠코를 완전히 눕혀버린다. 패거리중 한명이 다시 뒤치기를 시도하려다가 병태가 노려보자 얌전히 의자를 내려놓고 거기에 뻘쭘하게 앉는 장면과 유유히 걸어나가는 장면이 포인트.

문제는 얼마뒤 빠코 뒤를 봐주는 패거리[9]가 있어서 병태는 린치를 당하나, 해외로 떠난 줄 알았던 판수는 병태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빠코 패거리를 확인사살해준후[10] 제 갈길을 가나 싶었더니[11][12][13] 범죄자[14]였던 판수의 뒤를 쫓던 병태의 아버지인 병호(김응수 분)의 총에 맞고[15] 유유히 걸어가다 쓰러진다.

그리고 간만에 부자가 만나서 담배를 피는걸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참고로 판수는 병원에서 탈출해 해외로 유유히 도피에 성공하고 한국을 떠나 멕시코에서 현지인 여자와 함께 바캉스를 보내고 있는 장면이 엔딩에 나온다. 병태의 친구인 재훈이도 완치된듯하며 병태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도 나온다.

2 트리비아

2006년 1월 5일 개봉. 중견 배우 백윤식 특유의 은둔 고수 포스와 소심한 고교생인 송병태의 성장하는 모습의 재희의 연기가 잘 맞물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반부의 전개가 아쉽다는 평이 많지만 그래도 후반부 병태의 레이드 장면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병태와 비슷한 경험이나 트라우마를 가지신 분들에게는 상당한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는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혹자는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의 다큐멘터리 버전이라고 평했을 정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압도적인 흥행 기세를 달리고 있음에도 131만 3727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면서 흥행에서도 나름 재미를 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속의 일진을 위시한 공고내의 학교 폭력을 리얼하게 묘사줬다는 평을 내리거나 지나치게 왜곡했다는 평이 엇갈린다. 피해자쪽과 가해자쪽의 엇갈린 평가

명대사로 "너 한번만 내 몸에 손대면 피똥싼다.""싸움에 반칙이 어디있어? 싸움에는 룰이 없는 거야." , "네 안의 두려움을 깨부셔." "왜 여기에 칼이 꽂혀 있을까? 드라이 했는데..", "너 그러다 피똥싸고 기저귀 찬다?" , "여기 수표도 받아요?"등이 있다.

배우 최여진의 사실상의 영화데뷔작[16]이나 거의 대부분이 편집당해서 잘 안나온다. 실제로 시사회에 참여한 최여진은 시사회 이후 바로 자리를 떴을만큼 매우 불쾌해했다고 한다.[17]

참고로 원래는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개봉하고 얼마후에 15세 관람가로 등급이 낮아졌다.

이 영화의 영문명은 Art of Fighting 인데, 다름아닌 대전격투게임 용호의 권의 해외판 제목과 동일하다. 참고로 손자병법의 영제는 Art of War다.
  1. 나이프로 손목을 긋는 자해까지 한다.
  2. 밥값이나 간식값은 병태가 내야 한다는등
  3. 판수가 평하길 힘도 충분하고 워낙 많이 맞아봐서 그런지 상대에게 맞을때도 눈을 감지 않으며 상대가 어딜 때릴지 알 정도로 눈썰미도 좋은데 아직 맞고다니는 결정적인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라고
  4. 전학사유 부터가 싸움을 많이 한 강제전학이고 빠코의 패거리 붕어가 병태를 구타하려던 걸 제지하며 쫄게 만드니 싸움실력이 나쁜편은 아니었던 듯. 최소한 붕어보다는 싸움실력이 좋은듯 보인다.
  5. 이전에 빠코 패거리와 싸우고 피투성이가 된 장면에서 이미 빠코나 붕어에게 졌을거란 이야기가 있지만 재훈이 빠코와의 2차전을 하러 가기 전 병태를 만나 떡볶이를 먹으며 맞고는 못산다, 일대일로 원펀치 쪽에선 내가 이겨라는 말을 한것으로 보아 이전의 싸움에선 빠코 패거리에게 다굴당한 것으로 보인다.
  6. 원래 예정된 스토리에서는 재훈이 빠코를 이기려 하자 빠코 패거리가 다구리를 하여 재훈이 진다.
  7. 원 대본에선 결국 사망한다.
  8. 붕어 라는 별명의 패거리는 미행한 뒤 폐건물에서 싸우는데 일부러 거하게 맞아주고 웃으며 쫓아오며 공포심을 유발시켜 뒷걸음질치다 넘어져 허벅지에 대못이 박히고 싸커킥을 찬 뒤 넘어진 붕어에게 의자를 던지는 척 뒷방향 유리로 의자를 던져 전의를 상실케 하고, 비린내 란 패거리는 자신이 신던 양말에 넣은 캔음료를 넣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엘리베이터가 울릴 정도로 두들겨 팬다.
  9. 참고로 이 패거리의 우두머리는, 판수에게 신세를 진 큰 범죄조직 간부의 동생이자 지방 중간보스 정도. 판수가 없을 때는 판수를 욕하고 뒷담화를 까는 모습이 나온다. 성격이 상당히 개차반인지 국외도피용 여권 문제로 판수가 그 간부를 직접 찾아가자 죄송하다며 애가 좀 싸이코라고 사과하면서 양해를 구할 정도.영화 초반부에 자신의 뺨을 때린 판수에게 사시미를 휘드르지만 칼날째로 붙잡고 칼을 놓지않는 판수에게 그 상태 그대로 팔이 부러져서 깁스를 했었다. 게다가 신세 진 사람의 제자에게 손찌검을 한 빠코 패거리는 그야말로 망했어요라고 할 수 있다.
  10. 세명중 두명은 영화 초반부와 중반부에 판수에게 겁없이 대들다가 눈이 베이고 팔이 부러졌고, 부상이 낫자마자 다음 날 바로 판수를 린치하려다가 한 놈은 팔이 또 부러지고, 역시나 다른 한 놈도 다친 눈 부위를 쳐맞는다. 남은 한 명은 아예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며 칼을 휘두르다 실수로 같은 편을 베어버린다.(..)
  11. 금속배트로 머리를 두 대나 맞았는데도 끄떡없고, 등에 칼이 꽂혔는데도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
  12. 그래서인지 설정상 무통증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찜질방에서 주먹으로 맞는다던가 칼을 맨손으로 잡았을 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는 점으로 보았을 때 단순히 참는다는 수준이 아닌듯 보인다.
  13. 하지만 영화상에서 무통증이란 언급도 없고, 금속배트로 머릴 맞고나서 피를 흘리며 약간 지쳐하는 모습과 총을 맞고 버티지 못해 결국 쓰러지는걸로 봤을 때 맷집이 초월적으로 강하다고 보는게 더 신빙성있다.
  14. 영화 속에서 간간히 암시되기로는 내노라 하는 1급 킬러로 서울에서 큰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도피를 준비하고 있었던 듯.
  15. 구해주러 왔으나 칼을 들고 있어서 위협하는 것처럼 보였다.
  16. 진짜 데뷔작은 2004년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였다.
  17. 실제로 촬영분량에는 백윤식과 러브라인 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감독 인터뷰 내용상으로 볼 때 파격적이거나 진한 장면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보이지만, 여하간에 있었다고 한다. 그 장면이 빠지면서 최여진의 영화 속 비중이 확 줄어들었던 게 충격이었던 것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