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검법남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환하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7.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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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법남녀' 화면 캡처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가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환했다.

10일 방송된 MBC '검법남녀'에서는 야산에서 암매장 상태로 발견된 강간 살해 사건 조사 과정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30년 전 미제 연쇄살인사건이 떠올라 새로이 수사팀이 꾸려지고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검법남녀'는 야산에서 암매장된 2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지문 훼손, 독특한 매듭 등을 눈여겨 본 도지한 수석 검사(오만석 분)는 유류품에서 발견된 지문과 30년 전 한 증거물의 지문을 비교, 우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며 수사팀을 꾸렸다.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은 흉기에 주목했고, 검사 한솔(정유미 분)은 모방범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짚었다.

극중 우성 연쇄살인사건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우성동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숨진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설정. 미치도록 범인을 잡고 싶었던, 지금은 나이들어 현장을 떠난 옛 수사팀 형사들은 30년 전 쫓던 범인과 관련한 파일을 건넸고, 파일에는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던 가장 유력했던 용의자의 신상 또한 담겨 있었다.

이날 '검법남녀'에서 쓴 '우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명칭은 물론 묘사된 사건의 면면은 10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검법남녀'는 영구 미제사건이 되어버린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키며 살인 공소시효에 대한 문제 또한 상기시켰다.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이를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한편 '검법남녀'는 법의학을 중점에 둔 드라마답게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30년 전의 미해결 연쇄살인사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극중 백범은 30여년 전 희생자의 다시 부검해 흉기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어렵게 재수사에 협조한 과거의 유일한 생존자가 다시 희생되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반환점을 돈 '검법남녀'가 다시 고개를 든 미해결 연쇄살인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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