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청년기업가대회 15인의 심사위원을 춤추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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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03.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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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곽호성 선임연구원] [스타트업 심사포인트 '톱 5'…참가신청 마감 9월 22일]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자랑하는 8회 청년기업가대회의 참가신청 마감이 오는 9월 22일로 다가온다. 이번 대회 심사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및 엔젤 투자자 15명이 맡는다. 업체당 최대 28억5000만원을 투자받을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선정돼 투자를 받기 위해선 심사위원이 중시하는 요소들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15명의 심사위원들은 △제품·서비스의 적합성 △사업모델의 혁신성 △사업모델의 성장성 △맨파워 △기업가정신 등을 핵심 심사포인트로 꼽았다.

첫째, 심사위원들이 언급한 핵심 포인트 중 빠지지 않는 것은 제품·서비스의 적합성(fit; 핏)이다. 스타트업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임수택 엔슬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는 “가장 중요한 심사포인트는 스타업이 만든 제품·서비스와 시장과의 적합성”이라며 “만들고 싶은 제품·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거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도 “창업자가 목표시장(target market)에서 체험한 정도와 목표시장에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승흠 어니스트벤처스 대표는 "사업에 대한 준비와 경험,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려는 것(핵심 가치)인지를 주요 포인트로 보겠다"고 말했다.

둘째,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에 없던 것을 내놓아야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임동현 KTB네트워크 인큐베이팅센터장(상무)는 “제품·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독창성을 관심 있게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찬 패스파인더 H 부사장도 “사업모델이 얼마나 독창적인지, 지속가능성이 있는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적합성이나 혁신성도 중요하지만 사업모델의 성장성도 중요하다. 목표시장 규모가 너무 작으면 사업 발전에 지장이 있다.

신승수 스틱벤처스 전무는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 문제해결 과제의 타당성과 더불어 목표시장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소정 네오플럭스 이사도 “소비자 니즈의 핵심을 읽고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기술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와 더불어 마켓 사이즈가 있는 아이템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팁스 운영사) 이사도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빈번하며 또 규모가 큰 것인지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엄섭 대경인베스트먼트 전무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사업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인지 보겠다"며 사업모델의 실현가능성과 성장성을 강조했다.

넷째, 맨파워다. 인사가 만사이고 돈은 사람이 번다. 양질의 인력으로 팀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심사위원들이 스타트업의 조직 구성을 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윤 대성창업투자 수석팀장은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원들이 어떤 맨파워를 바탕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도 “공동 창업자 간 역할 분담이 어떻게 잘 설정됐는지 확인하고 회사 조직도 우수한 인재로 구성돼 있는지 관심 있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정신은 필수 요소다.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가정신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는 “사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과 왜 사업을 하려는지를 가장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창 하나금융투자 PI실 부장은 "창업자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범할 수 있는 실수의 영역을 어떻게 보완하는지 눈여겨 보겠다"고 밝혔다.

정우탁 우리은행 투자금융부 과장은 "본인의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장점을 배우고 자신의 단점을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보완해서 구체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유니콘인큐베이터 대표는 "'창업'은 한 기업의 사업모델로 돈을 벌겠다는 선언과 같은 것이지 '재미'나 '적성'에 관한 단어가 아니다"며 "(기업가정신을 가진) 창업가는 높은 이상 만큼 '실현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사위원들이 올해 스타트업 업계의 핫 트렌드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로봇),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이런 분야들이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곽호성 선임연구원 lucky204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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