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외 고른 실적으로 영업익 1조 재진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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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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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연이은 수주고…국내 주택사업도 순항

  •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투자업계 "시장기대 부응할 것"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사진= 현대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 1분기 해외, 국내 주택사업에서 모두 호성적을 기록한 데다 하반기에도 실적상승이 예상되는 등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85억원 대비 6.1% 줄어들었다. 매출(3조8777억원), 영업이익(2052억원)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이 1560억원으로 16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이끈 가장 큰 부분은 국내 건설 및 주택 수주 부분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의 높은 평판을 앞세워 연이은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2019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주택브랜드 힐스테이트 역시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대치 구마을 3지구와 등촌1구역을 비롯해 과천 주암장군마을,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등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성공해 이미 626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여기에 현재 수주전에 참가한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5500억원), 평택 합정주공 재건축 사업(3700억원)까지 확보할 경우 상반기 주택 수주실적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곳 모두 현대건설 단독입찰로 경쟁자가 없이 수의계약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분양시장에서의 연이은 흥행도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실제 올해 첫 분양단지인 디에이치 포레센트도 우수한 청약성적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현대건설이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디에이치 포레센트' 청약 경쟁률은 최고 24대 1,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미계약물량으로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총 20가구 모집에 총 2001건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 100.05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분양단지들이 대기하고 있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호성적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9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총 1만2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올해 분양되는 서울시내 단지 중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반분양물량만 5000여가구에 달한다. 매력적인 교통, 교육 입지로 이미 수요자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 청약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지난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프로젝트 중 김포-파주 2공구 구간을 수주하기도 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가장 큰 구간으로 공사금액은 5615억원 규모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


활발한 해외 플랜트 수주도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현대건설은 최근 25억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2조4000억원), 폴란트 플랜트(1조3000억원)를 수주하는 등 상반기에만 7조원 가까운 일거리 확보에 성공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굵직한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13억달러 규모 '마르잔 필드 가스플랜트 공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반기에는 쿠웨이트와 알제리, 카타르 등에서 활발하게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자 투자업계에서도 현대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부분 이익률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700억원, 영업이익 2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10.3% 각각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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