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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원정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교체로 출전해 추가시간 포함 22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55분(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스타디오 카라이스카키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토트넘의 2차전은 내달 2일 오전 4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다.

징계 복귀 후 4경기 만에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2-2로 맞서던 후반 28분 델레 알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한 채 침묵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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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귀 은돔벨레와 해리 윙크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벤 데이비스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가 수비라인을,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올림피아코스의 몫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앞세워 토트넘의 수비를 연신 흔들었다. 전반 18분엔 미겔 앙헬 게레로가 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린 쪽은 오히려 토트넘이었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던 과정에서 야신 메리아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이를 마무리했다.

이어 4분 뒤엔 토트넘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루카스 모우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올림피아코스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토트넘은 그러나 전반 막판 추격의 불씨를 허용했다. 다니엘 포덴세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만회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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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후반 9분 동점골까지 내줬다. 베르통언의 파울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발부에나가 이를 성공시켰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스코어는 단숨에 2-2 동률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무사 시소코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28분과 31분엔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가 잇따라 투입됐다.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던진 승부수였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그나마 라멜라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패스 대신 선택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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