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은 전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만 두번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두 달 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이었다. 연준은 당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미국 경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11년째 경기 확장기에 진입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은 미중 무역전쟁,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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